중소기업 폭설 피해 막대

<앵커 멘트>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이번 폭설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한 금형업체입니다.

공장 한 동의 지붕이 그대로 무너졌고 남은 공장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철 구조물을 받쳐 놓았습니다.

<인터뷰>전영달 (석정정밀 부장): "지금은 천장을 걷어내고 기계를 빼서 다른 데서 일을 하게 해야지, 여기서는 할 수 없어요."

폭격을 당한 것처럼 공장 전체가 주저앉았습니다.

공장 옆에 세워둔 차량 석대는 휴지조각처럼 찌그러졌고, 미처 빼내지 못한 제품들도 쓰레기가 됐습니다.

어제 낮, 눈이 40센티미터쯤 쌓이면서 공장 지붕이 그대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공장 지붕이 붕괴되면서 생산 설비도 모두 망가져 당분간은 공장 가동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 공장의 피해액은 3억 원가량!

<인터뷰>송교문 (진보산업개발 사장): "점심시간에 사람이 없어서 인명피해가 없는게 저로서는 천만다행이고."

이달에 내린 폭설로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은 현재까지 2백20곳에 피해액은 3백6억 원!

폭설이 그친 뒤 대기업들이 빠르게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중소기업들은 응급 복구에도 힘이 부쳐 정부의 지원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