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복구가 ‘더 위험’

입력 2005.12.26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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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 현장에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과 축사가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지붕위에 올라 눈을 치우려다 일어난 사곱니다.
유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설에 반쯤은 무너진 축사 지붕 위에서 열 명이 넘는 장병들이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폭설피해 복구 지원 장병: "많이 미끄럽고, 많이 위험한 적도 있었는데, 인접한 군인과 주민들이 많이 도와줘서..."

하지만 축사의 약한 지붕이 움직이는 사람의 무게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지붕 대부분이 큰 무게를 지탱할 수 없는 슬레이트나 양철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파 속에 지붕 위가 얼음판이 돼 몸의 균형을 잡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눈이 쌓인 지붕 위에서는 경사가 진데다 미끄러워서 서 있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적절한 장비가 없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인명피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진(전북 정읍시 덕천면):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일단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조건 막 치우고 얇은 데를 깼지요."

지붕에서 미끄러지거나 추락하는 등 지금까지 제설과 복구작업 도중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한 명에 중경상이 20여 명에 이릅니다.

폭설로 인한 인명 피해보다 제설과 복구작업 도중 발생한 인명 피해가 훨씬 더 많습니다.

지붕에 있는 눈을 치우기 전에 폭설의 무게 때문에 약해질대로 약해진 시설물을 보다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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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복구가 ‘더 위험’
    • 입력 2005-12-26 21:02: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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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 현장에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과 축사가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지붕위에 올라 눈을 치우려다 일어난 사곱니다. 유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설에 반쯤은 무너진 축사 지붕 위에서 열 명이 넘는 장병들이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폭설피해 복구 지원 장병: "많이 미끄럽고, 많이 위험한 적도 있었는데, 인접한 군인과 주민들이 많이 도와줘서..." 하지만 축사의 약한 지붕이 움직이는 사람의 무게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지붕 대부분이 큰 무게를 지탱할 수 없는 슬레이트나 양철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파 속에 지붕 위가 얼음판이 돼 몸의 균형을 잡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눈이 쌓인 지붕 위에서는 경사가 진데다 미끄러워서 서 있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적절한 장비가 없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인명피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진(전북 정읍시 덕천면):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일단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조건 막 치우고 얇은 데를 깼지요." 지붕에서 미끄러지거나 추락하는 등 지금까지 제설과 복구작업 도중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한 명에 중경상이 20여 명에 이릅니다. 폭설로 인한 인명 피해보다 제설과 복구작업 도중 발생한 인명 피해가 훨씬 더 많습니다. 지붕에 있는 눈을 치우기 전에 폭설의 무게 때문에 약해질대로 약해진 시설물을 보다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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