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돌파구…“남녀공학이 대세”

입력 2025.03.04 (19:15) 수정 2025.03.04 (2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특정 성별로만 이뤄진 이른바 '단성' 학교들이 최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 학생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유치하려는 전략인데요.

새 학기를 맞아 올해 처음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학교 현장을 김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 등교일.

체육관에서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열립니다.

1913년 '의신여학교'가 전신인 의신중학교, 50여년 넘게 여자중학교로만 운영되다, 올해 처음 남자 신입생 50여 명을 맞았습니다.

[신소담/의신중 1학년 : "여자 친구들이랑만 같이 있다가 남자 친구들이랑도 같이 있으면 분위기나 그런 것도 좀 더 화목해질 것 같아요."]

학교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근거리 통학을 선호하는 남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환을 택했습니다.

[김부열/의신중학교 교장 : "학교 주변이 개발되면서 학생들이 주변을 떠나가게 되고, 구도심화된 상태에서 학생 모집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80년 넘게 남자 중학교였던 이 학교도 올해 처음 여학생들을 받았습니다.

이 학교는 여학생만을 위한 휴게 공간까지 만들었습니다.

[박진제/세종중학교 교장 : "남자 중학생만 계속 있다고 하면 학령 인구가 줄어서 결국은 학급 수도 줄어들 거라는 예상도 충분히 되었고..."]

2천년대 이전까지 전국의 남녀공학 중학교 비율은 전체의 6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0%까지 증가했습니다.

고등학교도 49%에서 66%로 상승했습니다.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 바뀌고 있습니다.

[박지희/의신중학교 학부모 : "공평하게 살아야 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여중 남중 이렇게 구분을 하기보다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경남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 학교에는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는 등 전환을 적극 유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이하우/그래픽:백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령인구 감소 돌파구…“남녀공학이 대세”
    • 입력 2025-03-04 19:15:54
    • 수정2025-03-04 20:13:45
    뉴스7(창원)
[앵커]

특정 성별로만 이뤄진 이른바 '단성' 학교들이 최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 학생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유치하려는 전략인데요.

새 학기를 맞아 올해 처음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학교 현장을 김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 등교일.

체육관에서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열립니다.

1913년 '의신여학교'가 전신인 의신중학교, 50여년 넘게 여자중학교로만 운영되다, 올해 처음 남자 신입생 50여 명을 맞았습니다.

[신소담/의신중 1학년 : "여자 친구들이랑만 같이 있다가 남자 친구들이랑도 같이 있으면 분위기나 그런 것도 좀 더 화목해질 것 같아요."]

학교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근거리 통학을 선호하는 남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환을 택했습니다.

[김부열/의신중학교 교장 : "학교 주변이 개발되면서 학생들이 주변을 떠나가게 되고, 구도심화된 상태에서 학생 모집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80년 넘게 남자 중학교였던 이 학교도 올해 처음 여학생들을 받았습니다.

이 학교는 여학생만을 위한 휴게 공간까지 만들었습니다.

[박진제/세종중학교 교장 : "남자 중학생만 계속 있다고 하면 학령 인구가 줄어서 결국은 학급 수도 줄어들 거라는 예상도 충분히 되었고..."]

2천년대 이전까지 전국의 남녀공학 중학교 비율은 전체의 6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0%까지 증가했습니다.

고등학교도 49%에서 66%로 상승했습니다.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 바뀌고 있습니다.

[박지희/의신중학교 학부모 : "공평하게 살아야 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여중 남중 이렇게 구분을 하기보다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경남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 학교에는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는 등 전환을 적극 유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이하우/그래픽:백진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