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전문예방진화대’ 한시적 운영…전문성 확보 대책 시급
입력 2025.03.25 (19:33)
수정 2025.03.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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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나면 전문 진화 인력 외에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예방 진화대원들이 투입됩니다.
산불 감시와 신고, 초기 진화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일을 도맡고 있는데요.
한시적인 일자리인 데다, 전문성을 충분히 기를 여력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진 60대 3명도 이런 예방 진화대원들이었습니다.
그 실태와 과제를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염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오릅니다.
불이 번지는 산 능성에서 갈퀴로 흙을 갈아엎고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불이 더 번지지 않게 방어선을 구축하는 겁니다.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잔불 정리, 뒷불 감시에 평소엔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한 영농 부산물 파쇄까지 지원합니다.
봄과 가을, 산불 조심 기간 등에 집중 투입되는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들입니다.
각 시·군 소속 기간제 근로자 신분으로, 한 달에 약 2백만 원을 받고 6개월 동안 일합니다.
최저 임금 수준의 한시적인 일자리로, 대부분 60대 이상 주민이 참여합니다.
[남기봉/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 : "항상 뜁니다. 저희가 거의 뛰다시피 하는데, 뛰다 보면 숨이 찹니다. (이 상태에서) 연기를 두 번 정도 마시면 거의 질식 상태입니다."]
산불 위험이 큰 시기 등엔 꼬박 48시간, 이틀 내내 일하기도 합니다.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음성변조 : "연세가 있으면 체력이 좀 약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한두 명만 있어도 (대응이) 다르거든요."]
산불이 나면 소방대원만큼 빨리 현장에 도착해 주불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급격히 커지는 대형 산불 대응력 등은 전문 진화 인력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관련 교육 기관에서 산불 예방이나 진화 방법 등 이론과 장비 사용 등 실습을 포함해 1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현장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용/안동대학교 산림과학과 교수 : "상시 조직이 아니다 보니까 (진화)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도, 인수인계도 잘 안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곳곳에서 재난이 된 산불에 맞서는 진화대원들의 전문성 확보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산불이 나면 전문 진화 인력 외에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예방 진화대원들이 투입됩니다.
산불 감시와 신고, 초기 진화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일을 도맡고 있는데요.
한시적인 일자리인 데다, 전문성을 충분히 기를 여력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진 60대 3명도 이런 예방 진화대원들이었습니다.
그 실태와 과제를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염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오릅니다.
불이 번지는 산 능성에서 갈퀴로 흙을 갈아엎고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불이 더 번지지 않게 방어선을 구축하는 겁니다.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잔불 정리, 뒷불 감시에 평소엔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한 영농 부산물 파쇄까지 지원합니다.
봄과 가을, 산불 조심 기간 등에 집중 투입되는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들입니다.
각 시·군 소속 기간제 근로자 신분으로, 한 달에 약 2백만 원을 받고 6개월 동안 일합니다.
최저 임금 수준의 한시적인 일자리로, 대부분 60대 이상 주민이 참여합니다.
[남기봉/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 : "항상 뜁니다. 저희가 거의 뛰다시피 하는데, 뛰다 보면 숨이 찹니다. (이 상태에서) 연기를 두 번 정도 마시면 거의 질식 상태입니다."]
산불 위험이 큰 시기 등엔 꼬박 48시간, 이틀 내내 일하기도 합니다.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음성변조 : "연세가 있으면 체력이 좀 약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한두 명만 있어도 (대응이) 다르거든요."]
산불이 나면 소방대원만큼 빨리 현장에 도착해 주불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급격히 커지는 대형 산불 대응력 등은 전문 진화 인력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관련 교육 기관에서 산불 예방이나 진화 방법 등 이론과 장비 사용 등 실습을 포함해 1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현장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용/안동대학교 산림과학과 교수 : "상시 조직이 아니다 보니까 (진화)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도, 인수인계도 잘 안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곳곳에서 재난이 된 산불에 맞서는 진화대원들의 전문성 확보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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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5 1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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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나면 전문 진화 인력 외에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예방 진화대원들이 투입됩니다.
산불 감시와 신고, 초기 진화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일을 도맡고 있는데요.
한시적인 일자리인 데다, 전문성을 충분히 기를 여력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진 60대 3명도 이런 예방 진화대원들이었습니다.
그 실태와 과제를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염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오릅니다.
불이 번지는 산 능성에서 갈퀴로 흙을 갈아엎고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불이 더 번지지 않게 방어선을 구축하는 겁니다.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잔불 정리, 뒷불 감시에 평소엔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한 영농 부산물 파쇄까지 지원합니다.
봄과 가을, 산불 조심 기간 등에 집중 투입되는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들입니다.
각 시·군 소속 기간제 근로자 신분으로, 한 달에 약 2백만 원을 받고 6개월 동안 일합니다.
최저 임금 수준의 한시적인 일자리로, 대부분 60대 이상 주민이 참여합니다.
[남기봉/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 : "항상 뜁니다. 저희가 거의 뛰다시피 하는데, 뛰다 보면 숨이 찹니다. (이 상태에서) 연기를 두 번 정도 마시면 거의 질식 상태입니다."]
산불 위험이 큰 시기 등엔 꼬박 48시간, 이틀 내내 일하기도 합니다.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음성변조 : "연세가 있으면 체력이 좀 약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한두 명만 있어도 (대응이) 다르거든요."]
산불이 나면 소방대원만큼 빨리 현장에 도착해 주불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급격히 커지는 대형 산불 대응력 등은 전문 진화 인력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관련 교육 기관에서 산불 예방이나 진화 방법 등 이론과 장비 사용 등 실습을 포함해 1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현장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용/안동대학교 산림과학과 교수 : "상시 조직이 아니다 보니까 (진화)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도, 인수인계도 잘 안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곳곳에서 재난이 된 산불에 맞서는 진화대원들의 전문성 확보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산불이 나면 전문 진화 인력 외에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예방 진화대원들이 투입됩니다.
산불 감시와 신고, 초기 진화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일을 도맡고 있는데요.
한시적인 일자리인 데다, 전문성을 충분히 기를 여력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진 60대 3명도 이런 예방 진화대원들이었습니다.
그 실태와 과제를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염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오릅니다.
불이 번지는 산 능성에서 갈퀴로 흙을 갈아엎고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불이 더 번지지 않게 방어선을 구축하는 겁니다.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잔불 정리, 뒷불 감시에 평소엔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한 영농 부산물 파쇄까지 지원합니다.
봄과 가을, 산불 조심 기간 등에 집중 투입되는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들입니다.
각 시·군 소속 기간제 근로자 신분으로, 한 달에 약 2백만 원을 받고 6개월 동안 일합니다.
최저 임금 수준의 한시적인 일자리로, 대부분 60대 이상 주민이 참여합니다.
[남기봉/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 : "항상 뜁니다. 저희가 거의 뛰다시피 하는데, 뛰다 보면 숨이 찹니다. (이 상태에서) 연기를 두 번 정도 마시면 거의 질식 상태입니다."]
산불 위험이 큰 시기 등엔 꼬박 48시간, 이틀 내내 일하기도 합니다.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음성변조 : "연세가 있으면 체력이 좀 약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한두 명만 있어도 (대응이) 다르거든요."]
산불이 나면 소방대원만큼 빨리 현장에 도착해 주불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급격히 커지는 대형 산불 대응력 등은 전문 진화 인력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관련 교육 기관에서 산불 예방이나 진화 방법 등 이론과 장비 사용 등 실습을 포함해 1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현장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용/안동대학교 산림과학과 교수 : "상시 조직이 아니다 보니까 (진화)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도, 인수인계도 잘 안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곳곳에서 재난이 된 산불에 맞서는 진화대원들의 전문성 확보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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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악의 산불…재난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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