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논문’ DNA 지문 누가 조작했나

입력 2006.01.16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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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조사위는 황우석 교수팀의 1번 줄기세포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DNA 지문과 다르기 때문에 조작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과거 미즈메디 병원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DNA 지문이 일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DNA 지문을 조작했을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2월과 9월, 미즈메디 병원의 김모 연구원은 병원 소유의 줄기세포 15개와 함께 2004년 논문에 실린 1번 줄기세포의 DNA 검사를 맡깁니다.

검사를 맡은 곳은 윤현수 미즈메디 연구소장의 대학 후배인 이양한 박사가 근무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 분소.

결과는 최근 서울대 조사와는 달리 1번 줄기세포의 지문이 논문의 DNA 지문과 일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시료를 보낸 미즈메디병원과 국과수 장성분소 가운데 한곳이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서울대 조사위의 한 관계자는 국과수 장성분소에 의혹의 눈길을 보냅니다.

현재 보존돼 있는 16개의 시료를 조사한 결과 유독 1번 줄기세포로 알려져 있는 시료의 DNA 양이 나머지와 비교해 1/10 정도로 매우 적었다는 것입니다.

미즈메디병원측이 그렇게 DNA양이 차이나게 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조사위 관계자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양한 박사는 이런 가능성을 전면 부인합니다.

<녹취>이양한(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소) : "명예 얻었습니까? 이거 가지고 솔직히 말해서 아시겠지만, 제가 뭐 논문에 제 이름이 올라갔어 뭐있어, 아무것도 없잖아요"

검찰도 2004년 논문조작을 조사하는데 DNA 분석과정 파악이 핵심이라고 보고 국과수 장성분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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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논문’ DNA 지문 누가 조작했나
    • 입력 2006-01-16 20:57: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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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조사위는 황우석 교수팀의 1번 줄기세포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DNA 지문과 다르기 때문에 조작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과거 미즈메디 병원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DNA 지문이 일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DNA 지문을 조작했을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2월과 9월, 미즈메디 병원의 김모 연구원은 병원 소유의 줄기세포 15개와 함께 2004년 논문에 실린 1번 줄기세포의 DNA 검사를 맡깁니다. 검사를 맡은 곳은 윤현수 미즈메디 연구소장의 대학 후배인 이양한 박사가 근무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 분소. 결과는 최근 서울대 조사와는 달리 1번 줄기세포의 지문이 논문의 DNA 지문과 일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시료를 보낸 미즈메디병원과 국과수 장성분소 가운데 한곳이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서울대 조사위의 한 관계자는 국과수 장성분소에 의혹의 눈길을 보냅니다. 현재 보존돼 있는 16개의 시료를 조사한 결과 유독 1번 줄기세포로 알려져 있는 시료의 DNA 양이 나머지와 비교해 1/10 정도로 매우 적었다는 것입니다. 미즈메디병원측이 그렇게 DNA양이 차이나게 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조사위 관계자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양한 박사는 이런 가능성을 전면 부인합니다. <녹취>이양한(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소) : "명예 얻었습니까? 이거 가지고 솔직히 말해서 아시겠지만, 제가 뭐 논문에 제 이름이 올라갔어 뭐있어, 아무것도 없잖아요" 검찰도 2004년 논문조작을 조사하는데 DNA 분석과정 파악이 핵심이라고 보고 국과수 장성분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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