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제작 중단의 날’ 선포

입력 2006.0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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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동건 씨에 이어 어제는 영화 올드보이의 스타 최민식 씨도 1인 시위를 벌이며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려는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옥관문화훈장을 반납했습니다.

영화인들은 오늘을 '한국 영화 제작 중단의 날'로 선포하고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드보이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녹취> 최민식(배우) : "죄송합니다. 반납하겠습니다."

배우 최민식 씨가 문화관광부 청사를 찾아 옥관문화훈장과 훈장증을 반납한 것입니다.

지난 2004년 자신이 주연한 영화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공로로 받은 훈장입니다.

최 씨는 정부의 '스크린 쿼터' 축소 방침에 강한 배신감과 분노를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최민식(배우) : "이제 더 이상 이 훈장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문화 주권을 스스로 짓밟는 나라의 문화 훈장은 더 이상의 가치가 없습니다."

최 씨는 눈발이 날리는 궃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인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인터뷰> 최민식(배우) : "정부가 내뱉은 말이 있어 추스리긴 곤란하겠지만 잘못한 건 바로잡고 가야..."

문화관광부는 훈장 반납이 선례가 없다면서 훈장을 보관한 뒤 최 씨에게 되돌려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크린 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오늘을 '한국 영화 제작 중단의 날'로 선포하고 오후 2시 광화문 일대에서 30,000명의 영화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정부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화계는 집회 뒤 '스크린 쿼터' 축소 철회와 韓-美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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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화 제작 중단의 날’ 선포
    • 입력 2006-02-08 07: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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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동건 씨에 이어 어제는 영화 올드보이의 스타 최민식 씨도 1인 시위를 벌이며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려는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옥관문화훈장을 반납했습니다. 영화인들은 오늘을 '한국 영화 제작 중단의 날'로 선포하고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드보이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녹취> 최민식(배우) : "죄송합니다. 반납하겠습니다." 배우 최민식 씨가 문화관광부 청사를 찾아 옥관문화훈장과 훈장증을 반납한 것입니다. 지난 2004년 자신이 주연한 영화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공로로 받은 훈장입니다. 최 씨는 정부의 '스크린 쿼터' 축소 방침에 강한 배신감과 분노를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최민식(배우) : "이제 더 이상 이 훈장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문화 주권을 스스로 짓밟는 나라의 문화 훈장은 더 이상의 가치가 없습니다." 최 씨는 눈발이 날리는 궃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인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인터뷰> 최민식(배우) : "정부가 내뱉은 말이 있어 추스리긴 곤란하겠지만 잘못한 건 바로잡고 가야..." 문화관광부는 훈장 반납이 선례가 없다면서 훈장을 보관한 뒤 최 씨에게 되돌려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크린 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오늘을 '한국 영화 제작 중단의 날'로 선포하고 오후 2시 광화문 일대에서 30,000명의 영화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정부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화계는 집회 뒤 '스크린 쿼터' 축소 철회와 韓-美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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