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가장 굴욕적인 날”

입력 2006.03.16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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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패배가 확정된 순간 고개를 떨군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야구의 자존심,이치롭니다.

한국 야구를 얕보기도 했던 그는 오늘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이란 말을 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 예선이 시작되기 전, 이치로는 30년 동안 한국이 일본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로 우리 선수들을 자극했습니다.

<인터뷰> 이치로(일본대표팀 타자/2월27일) : "그렇게(30년) 오랫동안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같은 자신만만한 발언은 결국 화살이 되어 돌아갔습니다.

이미 아시아 예선 당시 박찬호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무릎을 꿇었던 이치로.

오늘 또한번 참담하게 고개를 떨궜습니다.

다시 만난 박찬호와의 첫 승부에서만 안타를 기록했을 뿐 이후엔 단 한 번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습니다.

타석에서조차 이치로는 3만여 한국 팬들의 야유를 감내해야하는 등 잇따라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잡을 수 있었던 파울 플라이를 놓친 뒤엔 애꿎은 관중에게 화풀이를 해대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치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실수가 이종범의 결승 2타점까지 연결되는 빌미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찬호(한국대표팀 투수) : "그 말에 모두 화가 났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일본을 이겼습니다."

패배가 확정되자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외마디 욕설을 내뱉는 등 이치로는 경기와 매너에서 모두 한국에 완패했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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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가장 굴욕적인 날”
    • 입력 2006-03-16 21:16: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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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패배가 확정된 순간 고개를 떨군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야구의 자존심,이치롭니다. 한국 야구를 얕보기도 했던 그는 오늘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이란 말을 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 예선이 시작되기 전, 이치로는 30년 동안 한국이 일본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로 우리 선수들을 자극했습니다. <인터뷰> 이치로(일본대표팀 타자/2월27일) : "그렇게(30년) 오랫동안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같은 자신만만한 발언은 결국 화살이 되어 돌아갔습니다. 이미 아시아 예선 당시 박찬호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무릎을 꿇었던 이치로. 오늘 또한번 참담하게 고개를 떨궜습니다. 다시 만난 박찬호와의 첫 승부에서만 안타를 기록했을 뿐 이후엔 단 한 번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습니다. 타석에서조차 이치로는 3만여 한국 팬들의 야유를 감내해야하는 등 잇따라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잡을 수 있었던 파울 플라이를 놓친 뒤엔 애꿎은 관중에게 화풀이를 해대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치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실수가 이종범의 결승 2타점까지 연결되는 빌미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찬호(한국대표팀 투수) : "그 말에 모두 화가 났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일본을 이겼습니다." 패배가 확정되자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외마디 욕설을 내뱉는 등 이치로는 경기와 매너에서 모두 한국에 완패했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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