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덕분에 ‘기사회생’

<앵커 멘트>

오늘 한일전을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본 팀이 있습니다．바로 미국 팀입니다.
자력으로 4강 진출이 힘들었던 미국팀은 오늘 한국 덕분에 기사회생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쾌한 2대 1 승리. 이 승리를 보고 좋아한 나라 또 있습니다.

바로 우승 후보 0순위라던 미국.

미국 언론은 한국이 미국을 살렸다며 대대적으로 한일전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미국 CNN 방송 : “만약 일본이 이기거나 한국이 6실점 이하로 졌으면 미국은 탈락했을 것입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투수전.
7회까지만 해도 미국은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8회 초 0의 행렬이 깨진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편파적인 조편성, 그리고 일본전에서의 개운치 않은 승리.
여기에 한국전 완패까지, 야구 종가의 명예는 끝도 없이 추락했습니다.

오늘 한국이 일본에 질 경우 일본에 밀려 4강에도 오르지 못할 뻔 했습니다.

미국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렇게 긴장하며 본 경기는 처음이라며,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털어놓을 정도였습니다.

야구 종주국 미국, 한국 덕분에 가까스로 4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