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MLB 기량 갖췄다”

<앵커 멘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신화를 이룩한 야구대표팀이 1시간 뒤에 귀국합니다.
미국을 떠났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찬스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이승엽이 메이저리거 기량을 갖춘 선수 4위에 올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메이저리그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와 15승 투수 로페즈의 승부구를 홈런으로 연결하는 이승엽.

<녹취> ESPN 중계코멘트 : "이승엽! 이 젊은 야구 선수가 놀라운 배팅 능력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의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라이언킹이 홈런킹입니다"

5개의 홈런으로 사실상 WBC 초대 홈런왕을 예약한 이승엽에게 이번엔 ENPN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ESPN의 전문 컬럼니스트 게리 질레트는 이승엽을 쿠바의 강타자 구리엘 등에 이어 메이저리그에 통할 선수 4위로 선정했습니다.
LA 다저스 부사장 토미 라소다 역시 3년 전 이승엽을 놓친 것은 최대의 실수라고 고백했습니다.
<인터뷰>라소다[LA 다저스 부사장] : "1루수 이승엽을 대구에서도 지켜봤습니다, 저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원했지만 이승엽을 놓친 것은 정말로 커다란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러한 극찬도 다소 겸손하게 올 시즌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승엽[야구대표팀] : "오라 이런 소리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결정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3년전 아시아 홈런기록을 세우고도 메이저리그로부터 외면을 당했던 이승엽,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홈런쇼 하나로 이젠 메이저리그의 짝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