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완벽 부활 선언

<앵커 멘트>

미국에서 한동안 부진했던 박찬호도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께 4강을 달성한 동료를 배웅하는 박찬호의 얼굴, 행동 하나 하나에는 행복이 가득합니다.
유니폼과 배트에는 선수단 전체의 사인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이번 대회가, 박찬호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호[야구대표팀] : "아내 임신 중인데 결과가 좋으니까 기쁜 마음이 태아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찬호는 네 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에 방어율 0을 기록했습니다.
선발투수로 나온 일본전의 5이닝을 포함해 10이닝 동안 무실점, 무엇보다 고질적 약점이던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106승이나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2승을 했지만, 이제는 한 물 간 투수라는 비아냥까지 감수해야만 했던 박찬호.

그렇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하게 부활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박찬호[야구대표팀] : "올 시즌 시작이 좋으니까 더 용기를 내서 또 힘을 얻어서 좋은 시즌을 하고..."

한 미국 언론의 표현대로 월드 베이스 볼 클래식은 다년 계약, 마지막 해 부활에 성공한 박찬호를 위한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