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의 벽’ 넘어

입력 2006.05.04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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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달 기획보도 우리가정 새풍경 오늘은 혈연의 벽을 넘은 그룹홈이나 입양 가족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취재했습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신 지체 장애인 4명이 공동 거주하는 '그룹 홈'입니다.

고된 하루일을 마치고 함께 모인 저녁 식사 시간은 늘 대화와 웃음이 넘칩니다.

<인터뷰>이지연 : "그냥 좋아요.그냥 동생처럼 한 식구처럼..."

일하러 나가는 시간을 빼곤 늘 함께 지내다 보니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그룹 홈'은 서울에만 백 여 곳.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주면서 정도 깊어졌습니다.

<인터뷰>이희경(그릅홈 사회 재활 교사) : "때로는 좋아하기도 하고 안 보면 보고 싶고 이런 감정 같은 게 생기면서 정이 쌓이는 거죠."

친자식이 있는데도 새별이와 새날이,휼이 등 3명을 차례로 입양한 안 나오미씨.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입양을 했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3년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돌아온 행복도 컸습니다.

<인터뷰>안 나오미 : "자연스럽게 융화가 되서 솔직이 자신이 입양인지 낳았는지 잘 모르고 섞여 살아가는 것 같다."

10년 동안 부모없는 갓난아이 38명의 위탁 어머니가 되어 준 윤군자씨.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반년까지 아기를 맡아 정성으로 돌봐줍니다.

생후 한 달 된 승민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것을 지켜 보는 게 윤씨 부부의 낙입니다.

<인터뷰>윤군자·박병조 부부 : "방긋방긋 조금씩 웃을 때 이제는 조금씩 웃을 때...그 때가 제일 예뻐요,그 때가.식구들 알아보고 방긋거릴 때가..."

혈연의 벽을 넘어 새로운 가족을 이룬 사람들, 가족의 조건은 핏줄이 아닌 사랑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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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연의 벽’ 넘어
    • 입력 2006-05-04 21:25:0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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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달 기획보도 우리가정 새풍경 오늘은 혈연의 벽을 넘은 그룹홈이나 입양 가족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취재했습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신 지체 장애인 4명이 공동 거주하는 '그룹 홈'입니다. 고된 하루일을 마치고 함께 모인 저녁 식사 시간은 늘 대화와 웃음이 넘칩니다. <인터뷰>이지연 : "그냥 좋아요.그냥 동생처럼 한 식구처럼..." 일하러 나가는 시간을 빼곤 늘 함께 지내다 보니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그룹 홈'은 서울에만 백 여 곳.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주면서 정도 깊어졌습니다. <인터뷰>이희경(그릅홈 사회 재활 교사) : "때로는 좋아하기도 하고 안 보면 보고 싶고 이런 감정 같은 게 생기면서 정이 쌓이는 거죠." 친자식이 있는데도 새별이와 새날이,휼이 등 3명을 차례로 입양한 안 나오미씨.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입양을 했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3년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돌아온 행복도 컸습니다. <인터뷰>안 나오미 : "자연스럽게 융화가 되서 솔직이 자신이 입양인지 낳았는지 잘 모르고 섞여 살아가는 것 같다." 10년 동안 부모없는 갓난아이 38명의 위탁 어머니가 되어 준 윤군자씨.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반년까지 아기를 맡아 정성으로 돌봐줍니다. 생후 한 달 된 승민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것을 지켜 보는 게 윤씨 부부의 낙입니다. <인터뷰>윤군자·박병조 부부 : "방긋방긋 조금씩 웃을 때 이제는 조금씩 웃을 때...그 때가 제일 예뻐요,그 때가.식구들 알아보고 방긋거릴 때가..." 혈연의 벽을 넘어 새로운 가족을 이룬 사람들, 가족의 조건은 핏줄이 아닌 사랑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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