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 이색 피서법

입력 2006.08.07 (22:13) 수정 2006.08.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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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음 카페에 얼음 찜질방까지... 듣기만 해도 시원하시죠.

산이나 바다로 떠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이색 피서 풍경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미줄과 해골 장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낡은 목조 건물.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처녀 귀신 모습의 종업원들에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녹취> "저 사람이에요." "이거 가발이죠?" "네 가발이에요."

사방이 얼음으로 둘러쌓인 얼음 카페는 더 확실한 더위 탈출구!

두툼한 방한복으로 중무장을 해야만 견딜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제 (서울시 천호동): "날이 너무 더웠는데 여기오니까 시원하다 못해서 추워요. 너무 행복해요."

최근 도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은 찜질방에선 동굴 분위기의 얼음방이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 손은희 (제주도 제주시 일도 2동): "여기는 눈사람도 있고 얼음도 있고 꼭 겨울 같아요."

냉풍욕장에 들어서자 깊이 5천 미터의 폐광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에 금세 몸이 움츠러듭니다.

<인터뷰> 강향미 (충남 보령시 동대동): "에어컨 바람은 쐬면 너무 머리 아프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자연바람이라 너무 시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산속 사찰 앞에 텐트 100여 동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이곳은 어느새 시민들의 여름철 임시거처가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중일 (대구시 평리동): "한 10여 일 정도 됐어요. 출퇴근하기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공기도 좋고 시원하니까 생활하고 있어요."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구책이 돋보이는 여름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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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야 물렀거라!’ 이색 피서법
    • 입력 2006-08-07 21:19:46
    • 수정2006-08-07 2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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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음 카페에 얼음 찜질방까지... 듣기만 해도 시원하시죠. 산이나 바다로 떠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이색 피서 풍경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미줄과 해골 장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낡은 목조 건물.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처녀 귀신 모습의 종업원들에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녹취> "저 사람이에요." "이거 가발이죠?" "네 가발이에요." 사방이 얼음으로 둘러쌓인 얼음 카페는 더 확실한 더위 탈출구! 두툼한 방한복으로 중무장을 해야만 견딜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제 (서울시 천호동): "날이 너무 더웠는데 여기오니까 시원하다 못해서 추워요. 너무 행복해요." 최근 도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은 찜질방에선 동굴 분위기의 얼음방이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 손은희 (제주도 제주시 일도 2동): "여기는 눈사람도 있고 얼음도 있고 꼭 겨울 같아요." 냉풍욕장에 들어서자 깊이 5천 미터의 폐광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에 금세 몸이 움츠러듭니다. <인터뷰> 강향미 (충남 보령시 동대동): "에어컨 바람은 쐬면 너무 머리 아프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자연바람이라 너무 시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산속 사찰 앞에 텐트 100여 동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이곳은 어느새 시민들의 여름철 임시거처가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중일 (대구시 평리동): "한 10여 일 정도 됐어요. 출퇴근하기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공기도 좋고 시원하니까 생활하고 있어요."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구책이 돋보이는 여름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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