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더 쓸쓸한 양로원

입력 2006.09.29 (22:23) 수정 2006.09.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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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변엔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오히려 더 서러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소외받는 이웃을 찾아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첫 순서로 양로원입니다.

예년보다 온정의 손길이 뜸해지면서 쓸쓸한 한가위를 맞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 80여 명이 함께 모여 사는 대전의 한 요양원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해마다 이 맘 때면 찾는 이들로 북적였지만 올 추석은 유난히 쓸쓸하기만 합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할머니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엄창순(80살) : "집안 생각도 나고 그전 생각도 나는 와중에 추석이 돌아오는 데 그분들이 많이 안 오니까 안 좋습니다."

경기 침체 때문에 예년보다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김선희(성애노인요양원 팀장) : "2-3년 전만 하더라도 어르신들에게 떡이라든가 후원물품을 가져오셔서 잔치도 해주시고 풍성했는데 올 추석에는 뜸한 편이에요."

다른 양로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봉사단체만 찾아올 뿐 일반 시민들의 방문은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인터뷰>남정혜(79살) : "좀 허전하고 쓸쓸한 점도 있고 그래서 여러 기관에서 여러분들이 찾아오면 정말 좋아요. 위로가 되고..."

선거법 개정 등의 여파로 정치인이나 각 기관의 방문이 줄면서 후원금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은 추석 연휴를 지나 다가올 겨울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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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추석, 더 쓸쓸한 양로원
    • 입력 2006-09-29 21:26:37
    • 수정2006-09-29 22:25:57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주변엔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오히려 더 서러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소외받는 이웃을 찾아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첫 순서로 양로원입니다. 예년보다 온정의 손길이 뜸해지면서 쓸쓸한 한가위를 맞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 80여 명이 함께 모여 사는 대전의 한 요양원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해마다 이 맘 때면 찾는 이들로 북적였지만 올 추석은 유난히 쓸쓸하기만 합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할머니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엄창순(80살) : "집안 생각도 나고 그전 생각도 나는 와중에 추석이 돌아오는 데 그분들이 많이 안 오니까 안 좋습니다." 경기 침체 때문에 예년보다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김선희(성애노인요양원 팀장) : "2-3년 전만 하더라도 어르신들에게 떡이라든가 후원물품을 가져오셔서 잔치도 해주시고 풍성했는데 올 추석에는 뜸한 편이에요." 다른 양로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봉사단체만 찾아올 뿐 일반 시민들의 방문은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인터뷰>남정혜(79살) : "좀 허전하고 쓸쓸한 점도 있고 그래서 여러 기관에서 여러분들이 찾아오면 정말 좋아요. 위로가 되고..." 선거법 개정 등의 여파로 정치인이나 각 기관의 방문이 줄면서 후원금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은 추석 연휴를 지나 다가올 겨울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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