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끼니 걱정’ 소년소녀 가장

입력 2006.10.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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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이 오히려 더 서글픈 우리 이웃 가운데는 소년소녀 가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끼니 걱정에 외로움 까지 더 커지기때문이죠. 윤나경 기잡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인 일중이의 빨래 솜씨가 제법 익숙해 있습니다.

집안 살림을 꾸려가는 데는 3살 아래 동생 정민이의 힘도 큰 보탬이 됩니다. 벌써 7년째 해오는 일입니다.

돈벌이에 나선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을 돌봐주는 친척 할머니조차 중풍으로 쓰러진 뒤에는 할머니 병수발도 이들 형제의 몫입니다.

<인터뷰>김일중(대구시 비산2.3동): "그래도 할머니께 감사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돈 많이 벌어서 잘 하면서 살아야죠."

부모님 생각에 슬픔이 솟구칠 때도 애써 내색하지 않는 형제를 볼 때마다 할머니의 가슴은 미어지는 듯합니다.

<인터뷰>배월(김일중 형제 친척 할머니): "쟤네들 아버지 죽고 갈 데가 없잖아요 나도 많이 어려웠지만 고아원에 보낼 수 없잖아요 그래서 데려왔는데 ...."

생활비는 구청에서 나오는 30여만 원의 지원비가 전부, 이들 형제에게 추석 명절을 쇤다는 것은 사치나 다름없습니다.

전국의 소년소녀가장은 2천7백여 명, 풍성한 명절을 맞을 때마다 이들의 마음에는 고단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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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에 끼니 걱정’ 소년소녀 가장
    • 입력 2006-10-01 21:13:06
    뉴스 9
<앵커 멘트> 명절이 오히려 더 서글픈 우리 이웃 가운데는 소년소녀 가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끼니 걱정에 외로움 까지 더 커지기때문이죠. 윤나경 기잡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인 일중이의 빨래 솜씨가 제법 익숙해 있습니다. 집안 살림을 꾸려가는 데는 3살 아래 동생 정민이의 힘도 큰 보탬이 됩니다. 벌써 7년째 해오는 일입니다. 돈벌이에 나선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을 돌봐주는 친척 할머니조차 중풍으로 쓰러진 뒤에는 할머니 병수발도 이들 형제의 몫입니다. <인터뷰>김일중(대구시 비산2.3동): "그래도 할머니께 감사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돈 많이 벌어서 잘 하면서 살아야죠." 부모님 생각에 슬픔이 솟구칠 때도 애써 내색하지 않는 형제를 볼 때마다 할머니의 가슴은 미어지는 듯합니다. <인터뷰>배월(김일중 형제 친척 할머니): "쟤네들 아버지 죽고 갈 데가 없잖아요 나도 많이 어려웠지만 고아원에 보낼 수 없잖아요 그래서 데려왔는데 ...." 생활비는 구청에서 나오는 30여만 원의 지원비가 전부, 이들 형제에게 추석 명절을 쇤다는 것은 사치나 다름없습니다. 전국의 소년소녀가장은 2천7백여 명, 풍성한 명절을 맞을 때마다 이들의 마음에는 고단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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