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감염 추정…방역에 한계

입력 2006.12.22 (22:17) 수정 2006.12.22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추가 발병을 계기로 AI감염 경로가 철새일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방역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부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조류 인플루엔자가 앞서 발병했던 농가에서 옮겨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발생 농가들이 모두 제각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 "아산 건의 경우에, 실제로 김제하고 발생 일자가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합니다. 오리의 경우에는 잠복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래서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겨울 철새 도래기에 맞춰 발생하는 데다, 발병 농장들이 모두 철새 도래지에서 가까운 만큼 철새가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발병 농가 가운데 일부가 창문이 적은 이른바 '무창계사'여서 철새가 전파시킬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 역시 철새에 의한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인터뷰>심재호 (양계농민): "무창이든 유창이든 질병 오는 건 똑같아요. 내가 끌고 들어가는 건데. 내가 발에다 묻히고 들어가고, 손에다 묻히고 들어가고, 옷에다 묻히고 들어가는 것은 유창이나 무창이나 똑같아요."

문제는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가 옮겨오는 질병을 막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전국적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철새가 돌아가는 내년 봄까지 발병이 이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방역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박승철 (대한 인수공통전염병 학회장): "(그동안은) 어디서 들어왔나를 조사하는 데 상당히 힘을 모았었는데 앞으로는 잠재적 확산 위험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예방적 방역에 힘을 쏟아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추가 발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농가마다 더욱 철저히 소독하고 감시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철새 감염 추정…방역에 한계
    • 입력 2006-12-22 21:08:47
    • 수정2006-12-22 22:18:55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추가 발병을 계기로 AI감염 경로가 철새일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방역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부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조류 인플루엔자가 앞서 발병했던 농가에서 옮겨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발생 농가들이 모두 제각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 "아산 건의 경우에, 실제로 김제하고 발생 일자가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합니다. 오리의 경우에는 잠복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래서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겨울 철새 도래기에 맞춰 발생하는 데다, 발병 농장들이 모두 철새 도래지에서 가까운 만큼 철새가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발병 농가 가운데 일부가 창문이 적은 이른바 '무창계사'여서 철새가 전파시킬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 역시 철새에 의한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인터뷰>심재호 (양계농민): "무창이든 유창이든 질병 오는 건 똑같아요. 내가 끌고 들어가는 건데. 내가 발에다 묻히고 들어가고, 손에다 묻히고 들어가고, 옷에다 묻히고 들어가는 것은 유창이나 무창이나 똑같아요." 문제는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가 옮겨오는 질병을 막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전국적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철새가 돌아가는 내년 봄까지 발병이 이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방역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박승철 (대한 인수공통전염병 학회장): "(그동안은) 어디서 들어왔나를 조사하는 데 상당히 힘을 모았었는데 앞으로는 잠재적 확산 위험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예방적 방역에 힘을 쏟아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추가 발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농가마다 더욱 철저히 소독하고 감시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