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 장래 설계 뒷전

입력 2007.01.22 (22:14) 수정 2007.01.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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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정작 빠져 있는 것이 바로 청소년 진로 지도입니다. KBS 9시뉴스는 상급학교교 가지 않는 청소년들의 장래 설계 문제를 연속기획으로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입시준비에만 매달리고 있는 우리 학교 교육의 실상을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1,2학년 학생 27명에게 미래 희망 직업 5가지를 물었습니다.

<녹취> "의사가 되고 싶어요."
<녹취> "프로그래머요"

학생들이 가장 종사하고 싶은 직업은 교수나 학자, 그 다음은 의사와 교사, 법조인 등 이른바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직업들입니다.

하지만 5개의 직업을 다 적지 못한 학생도 꽤 됐습니다.

<인터뷰>중학생: "막상 직업을 5개 쓰려니까 잘 생각나지 않았어요. "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물론 인생의 목표를 사실상 결정해야 하는 고등학교시절에도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진지한 진로교육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신의 적성과 흥미도 모른 채 문과와 이과를 넘나들기 일쑵니다.

<인터뷰> 이과에서 문과로 옮긴 고교생: "학교에서 진로적성교육을 제대로 받았으면 제가 이과에서 문과로 나중에 바꿔서 1년을 낭비하는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

자동차 생산공장을 견학하는 학생들, 직업세계를 미리 체험하기 위해 잡 스쿨(JOB SCHOOL)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입니다.

<인터뷰>오종승 (고 1학년생): "많은 직업세계에 대해 알게되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구나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죠."

전문적인 진로상담을 받기 위해 외부 기관을 찾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종현(상담받는 고 1학생): "학교에선 진로를 잡아주는 프로그램이 없어 이곳에서 방향을 잡으려고 .."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매달리다 보니 50만 명이 넘는 고교졸업생들은 적성이나 직업관 없이 대학진학이나 직업 전선에 나서기도 합니다.

<인터뷰>권해수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 "대학 중심의 진학지도가 이뤄지다 보니까 성적이 되는 아이들은 꿈을 꾸고 뭐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포자기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진로지도... "

학교교육의 1차 목표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선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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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교육, 장래 설계 뒷전
    • 입력 2007-01-22 21:27:16
    • 수정2007-01-22 22:38:00
    뉴스 9
<앵커 멘트>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정작 빠져 있는 것이 바로 청소년 진로 지도입니다. KBS 9시뉴스는 상급학교교 가지 않는 청소년들의 장래 설계 문제를 연속기획으로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입시준비에만 매달리고 있는 우리 학교 교육의 실상을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1,2학년 학생 27명에게 미래 희망 직업 5가지를 물었습니다. <녹취> "의사가 되고 싶어요." <녹취> "프로그래머요" 학생들이 가장 종사하고 싶은 직업은 교수나 학자, 그 다음은 의사와 교사, 법조인 등 이른바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직업들입니다. 하지만 5개의 직업을 다 적지 못한 학생도 꽤 됐습니다. <인터뷰>중학생: "막상 직업을 5개 쓰려니까 잘 생각나지 않았어요. "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물론 인생의 목표를 사실상 결정해야 하는 고등학교시절에도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진지한 진로교육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신의 적성과 흥미도 모른 채 문과와 이과를 넘나들기 일쑵니다. <인터뷰> 이과에서 문과로 옮긴 고교생: "학교에서 진로적성교육을 제대로 받았으면 제가 이과에서 문과로 나중에 바꿔서 1년을 낭비하는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 자동차 생산공장을 견학하는 학생들, 직업세계를 미리 체험하기 위해 잡 스쿨(JOB SCHOOL)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입니다. <인터뷰>오종승 (고 1학년생): "많은 직업세계에 대해 알게되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구나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죠." 전문적인 진로상담을 받기 위해 외부 기관을 찾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종현(상담받는 고 1학생): "학교에선 진로를 잡아주는 프로그램이 없어 이곳에서 방향을 잡으려고 .."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매달리다 보니 50만 명이 넘는 고교졸업생들은 적성이나 직업관 없이 대학진학이나 직업 전선에 나서기도 합니다. <인터뷰>권해수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 "대학 중심의 진학지도가 이뤄지다 보니까 성적이 되는 아이들은 꿈을 꾸고 뭐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포자기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진로지도... " 학교교육의 1차 목표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선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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