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독일, 학력보다 실력

입력 2007.01.25 (22:19) 수정 2007.01.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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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면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조기 맞춤형 진로교육을 정착시킨 나라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능력과 적성을 고려해 진로를 결정하는 독일의 경우를 베를린 안세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진로 결정을 앞둔 독일 초등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를 물었습니다.

<녹취>독일초등학교 교사 : "인문계로 가고 싶은 학생, 손 들어봐요!' '많네요. 우리 반 29명 가운데 21명이네요."

독일 어린이들도 대부분 인문계 진학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계는 정원이 제한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들어갑니다.

10명 가운데 6명은 11살 때부터 직업 기초 교육을 받습니다.

진로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때 담임교사가 학부모와 상담해 정합니다.

<인터뷰>키리야키디스 (독일초등학교 교사) : "성적과 재능을 고려해 조기 맞춤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인문계 학교들은 유급제도가 엄격해 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졸업하지 못합니다.

실업계 진학생들은 6년간 상업(50%), 기술(23%), 외국어(15%), 가정 등 4가지 기초 실무를 배워 일찍 직장에 들어갑니다.

실업계 졸업생들은 주 5일 가운데 나흘은 직장에서, 하루는 전문학교에서, 적어도 3년간 현장실습교육을 받습니다.

<인터뷰>엘리스 (독일 실업중고등학교 9학년) : "독일에서는 학력보다 실력과 기능을 갖춰야 일자리를 잡을 수 있어요."

이들도 원하면 언제든지 시험을 쳐 대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은 졸업까지 평균 6년이 걸리고 실업계 졸업생보다 취업이 힘든데다 대졸이나 고졸이나 보수가 차이가 없어 대학 입학을 굳이 고집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포칼 ( 베를린교육청 고등교육국장) : "학부모의 80% 이상이 교사의 판단을 존중해 학교의 권고대로 자녀의 진로를 결정합니다."

수출 세계 1위, 인구 100만 명당 특허 1위인 독일의 산업경쟁력은 학력보다 실력, 기술을 중시하는 조기 진로 교육이 떠받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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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독일, 학력보다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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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7-01-25 22: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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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면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조기 맞춤형 진로교육을 정착시킨 나라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능력과 적성을 고려해 진로를 결정하는 독일의 경우를 베를린 안세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진로 결정을 앞둔 독일 초등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를 물었습니다. <녹취>독일초등학교 교사 : "인문계로 가고 싶은 학생, 손 들어봐요!' '많네요. 우리 반 29명 가운데 21명이네요." 독일 어린이들도 대부분 인문계 진학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계는 정원이 제한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들어갑니다. 10명 가운데 6명은 11살 때부터 직업 기초 교육을 받습니다. 진로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때 담임교사가 학부모와 상담해 정합니다. <인터뷰>키리야키디스 (독일초등학교 교사) : "성적과 재능을 고려해 조기 맞춤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인문계 학교들은 유급제도가 엄격해 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졸업하지 못합니다. 실업계 진학생들은 6년간 상업(50%), 기술(23%), 외국어(15%), 가정 등 4가지 기초 실무를 배워 일찍 직장에 들어갑니다. 실업계 졸업생들은 주 5일 가운데 나흘은 직장에서, 하루는 전문학교에서, 적어도 3년간 현장실습교육을 받습니다. <인터뷰>엘리스 (독일 실업중고등학교 9학년) : "독일에서는 학력보다 실력과 기능을 갖춰야 일자리를 잡을 수 있어요." 이들도 원하면 언제든지 시험을 쳐 대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은 졸업까지 평균 6년이 걸리고 실업계 졸업생보다 취업이 힘든데다 대졸이나 고졸이나 보수가 차이가 없어 대학 입학을 굳이 고집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포칼 ( 베를린교육청 고등교육국장) : "학부모의 80% 이상이 교사의 판단을 존중해 학교의 권고대로 자녀의 진로를 결정합니다." 수출 세계 1위, 인구 100만 명당 특허 1위인 독일의 산업경쟁력은 학력보다 실력, 기술을 중시하는 조기 진로 교육이 떠받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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