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끝까지 갈까?

입력 2007.02.18 (21:41) 수정 2007.02.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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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가족모임에서 빠지지 않았을 대선에 관한 얘기들. 한나라당 두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과연 한나라당 후보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천희성 기자가 전망합니다.

<리포트>

정인봉 변호사의 이른바 '이명박 X-파일'을 둘러싸고 이명박 전 시장 진영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 간에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던 정인봉 변호사의 X 파일이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 측이 허위진술을 교사하며 1억 2500만 원의 거액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게임으로 비화되는 양상입니다.

이 전 시장 진영에서는 일단 회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정두언(한나라당 의원, 이명박 전 시장 측): "당이 화합하고 단결이 되고 아름다운 경선을 보여줘야 된다. 이제 서로 상대방 헐뜯고 이런 것은 더 이상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진영 내부에서는 전형적인 김대업식 수법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조직적인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진영은 배후설을 일축하는 한편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2, 제3의 의혹 제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정복(한나라당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측): "분명한 실체적 내용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검증돼야 하고 그것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는 구별돼야 하겠죠."

이처럼 양대 진영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명호(동국대 정외과 교수): "양측간의 공방은 점점 더 격화될 것이고 또 이것이 위태위태할 지경까지 이르냐 아니냐는 양측의 선택에 달려있겠지만 상당부분 이런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강화되지 않겠나"

일반 국민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경선 전에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없다는 응답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중 누가 한나라당 주자로 나서도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또 다른 여론 조사 결과들도 이 같은 전망에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가 지난 14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로, 95.7%의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 포인트입니다.

첫 변수는 이번 설 연휴입니다.

검증 논란에 대한 민심의 향배, 그리고 이후 여론의 변화 여부가 한나라당 후보 단일화를 결정할 것입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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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박근혜, 끝까지 갈까?
    • 입력 2007-02-18 21:02:01
    • 수정2007-02-18 21:43:20
    뉴스 9
<앵커 멘트> 설 가족모임에서 빠지지 않았을 대선에 관한 얘기들. 한나라당 두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과연 한나라당 후보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천희성 기자가 전망합니다. <리포트> 정인봉 변호사의 이른바 '이명박 X-파일'을 둘러싸고 이명박 전 시장 진영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 간에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던 정인봉 변호사의 X 파일이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 측이 허위진술을 교사하며 1억 2500만 원의 거액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게임으로 비화되는 양상입니다. 이 전 시장 진영에서는 일단 회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정두언(한나라당 의원, 이명박 전 시장 측): "당이 화합하고 단결이 되고 아름다운 경선을 보여줘야 된다. 이제 서로 상대방 헐뜯고 이런 것은 더 이상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진영 내부에서는 전형적인 김대업식 수법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조직적인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진영은 배후설을 일축하는 한편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2, 제3의 의혹 제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정복(한나라당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측): "분명한 실체적 내용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검증돼야 하고 그것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는 구별돼야 하겠죠." 이처럼 양대 진영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명호(동국대 정외과 교수): "양측간의 공방은 점점 더 격화될 것이고 또 이것이 위태위태할 지경까지 이르냐 아니냐는 양측의 선택에 달려있겠지만 상당부분 이런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강화되지 않겠나" 일반 국민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경선 전에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없다는 응답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중 누가 한나라당 주자로 나서도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또 다른 여론 조사 결과들도 이 같은 전망에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가 지난 14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로, 95.7%의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 포인트입니다. 첫 변수는 이번 설 연휴입니다. 검증 논란에 대한 민심의 향배, 그리고 이후 여론의 변화 여부가 한나라당 후보 단일화를 결정할 것입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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