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치밀한 수법에 피해자는 ‘속수무책’

입력 2007.05.28 (22:20) 수정 2007.05.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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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전화사기 수법은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어 그만큼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하루아침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피해자들을 변진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은행 현금지급기로 다가섭니다.

종이쪽지의 계좌번호를 하나씩 누른 뒤 여유롭게 돈을 찾아갑니다.

잠시 뒤 들어온 또다른 여성이 똑같은 칸에 들어가 수표를 뺀 뒤 은행을 나섭니다.

알고보니 이 둘은 통장에 들어온 돈을 빼내 달아낸 전화 사기 공범들이었습니다.

48살 최모 씨는 일주일 전 법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계좌가 범죄에 이용된다는 말에 덜컥 계좌 정보를 알려줬고 바로 그날 천만 원을 뺐겼습니다.

<인터뷰> 최00(전화 사기 피해자): "진짜 안먹고 안입고 발발거리고 피같은 돈, 밤에잠 안자고 야근해서 번 돈"

하루가 멀다하고 방송과 신문에 나와 전화 사기가 판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자신은 의심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최모 씨(피해자): "일단은 신분이 노출되서 사기단에 연루됐다고 하니까 거기서 사람이 아무 생각이 없더라고요."

아예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역이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모 씨(전화사기 피해자): "10분 있으면 경찰에서 전화 올거래요.경찰이라고 하면서 남자가 전화가 오면서 10분 있으면 금융감독원에서 전화 올거래요."

경찰은 무조건 상대방 신원을 먼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광명경찰서 지능팀장): "전화가 온다거나 금융기관이라던지 법원이라던지 신용카드가 연체되었다던지 보험금을 환급해 준다던지,이런건 의심을 해서 살펴봐야 한다."

전화사기범들은 애써 모아둔 돈을 빼내기위해 지금도 기상천외한 수법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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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치밀한 수법에 피해자는 ‘속수무책’
    • 입력 2007-05-28 21:27:45
    • 수정2007-05-29 22: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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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전화사기 수법은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어 그만큼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하루아침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피해자들을 변진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은행 현금지급기로 다가섭니다. 종이쪽지의 계좌번호를 하나씩 누른 뒤 여유롭게 돈을 찾아갑니다. 잠시 뒤 들어온 또다른 여성이 똑같은 칸에 들어가 수표를 뺀 뒤 은행을 나섭니다. 알고보니 이 둘은 통장에 들어온 돈을 빼내 달아낸 전화 사기 공범들이었습니다. 48살 최모 씨는 일주일 전 법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계좌가 범죄에 이용된다는 말에 덜컥 계좌 정보를 알려줬고 바로 그날 천만 원을 뺐겼습니다. <인터뷰> 최00(전화 사기 피해자): "진짜 안먹고 안입고 발발거리고 피같은 돈, 밤에잠 안자고 야근해서 번 돈" 하루가 멀다하고 방송과 신문에 나와 전화 사기가 판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자신은 의심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최모 씨(피해자): "일단은 신분이 노출되서 사기단에 연루됐다고 하니까 거기서 사람이 아무 생각이 없더라고요." 아예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역이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모 씨(전화사기 피해자): "10분 있으면 경찰에서 전화 올거래요.경찰이라고 하면서 남자가 전화가 오면서 10분 있으면 금융감독원에서 전화 올거래요." 경찰은 무조건 상대방 신원을 먼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광명경찰서 지능팀장): "전화가 온다거나 금융기관이라던지 법원이라던지 신용카드가 연체되었다던지 보험금을 환급해 준다던지,이런건 의심을 해서 살펴봐야 한다." 전화사기범들은 애써 모아둔 돈을 빼내기위해 지금도 기상천외한 수법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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