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의 6월 항쟁

입력 2007.06.09 (21:49) 수정 2007.06.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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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월 민주항쟁은 민주화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의 표출이었고,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확대시켜 우리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걸개 그림이 거리로 나온 6월 항쟁은 민중 미술의 비상을 알린 신호탄이었습니다.

주제 의식이 충만한 단순하고 강렬한 표현 방법은 독자적 미술 영역으로 발전했습니다.

<인터뷰> 최민화 (화가) : "일반인 가까이 갈 수 있게 진화한 게 미술내적 변화"

시위 현장에 메아리치던 저항 가요들은 공연과 음반을 통해 대중으로 확산됐습니다.

노찾사의 음반은 80만 장 이상 팔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창남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 "진보적 욕망이 억압돼 있다가 87년 계기로 표출"

권위주의와 금기에 대한 도전으로서의 6월 항쟁 정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문화예술활동을 촉진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노동계 현실을 다룬 '파업 전야' 광주항쟁을 다룬 '오 꿈의 나라' 등 영화 소재의 금기가 잇따라 깨졌고, 결국 영화 사전심의제가 폐지됩니다.

또 가수 정태춘 씨 등의 저항은 음반 사전심의제 폐지로 이어졌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 민주화가 진전되며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서태지'로 대표되는 신세대 음악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개인의 감성, 문화적 욕망이 분출된 문화적 민주화의 계기"

21세기 들어 신자유주의의 확산으로 민중을 표방한 예술은 위축됐습니다.

그러나 소재와 표현의 금기를 깨는 창의적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6월 항쟁이 지향했던 민주화 정신은 새롭게 계승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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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속의 6월 항쟁
    • 입력 2007-06-09 21:07:48
    • 수정2007-06-09 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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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월 민주항쟁은 민주화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의 표출이었고,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확대시켜 우리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걸개 그림이 거리로 나온 6월 항쟁은 민중 미술의 비상을 알린 신호탄이었습니다. 주제 의식이 충만한 단순하고 강렬한 표현 방법은 독자적 미술 영역으로 발전했습니다. <인터뷰> 최민화 (화가) : "일반인 가까이 갈 수 있게 진화한 게 미술내적 변화" 시위 현장에 메아리치던 저항 가요들은 공연과 음반을 통해 대중으로 확산됐습니다. 노찾사의 음반은 80만 장 이상 팔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창남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 "진보적 욕망이 억압돼 있다가 87년 계기로 표출" 권위주의와 금기에 대한 도전으로서의 6월 항쟁 정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문화예술활동을 촉진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노동계 현실을 다룬 '파업 전야' 광주항쟁을 다룬 '오 꿈의 나라' 등 영화 소재의 금기가 잇따라 깨졌고, 결국 영화 사전심의제가 폐지됩니다. 또 가수 정태춘 씨 등의 저항은 음반 사전심의제 폐지로 이어졌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 민주화가 진전되며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서태지'로 대표되는 신세대 음악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개인의 감성, 문화적 욕망이 분출된 문화적 민주화의 계기" 21세기 들어 신자유주의의 확산으로 민중을 표방한 예술은 위축됐습니다. 그러나 소재와 표현의 금기를 깨는 창의적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6월 항쟁이 지향했던 민주화 정신은 새롭게 계승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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