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는 유족들…합동 분향소 마련

입력 2007.06.27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고 사고현지로 갔던 탑승자들의 가족들은 전원사망소식에 크게 오열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현지 병원엔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족들의 오열 소리가 호텔 문 밖으로 터져나옵니다.

일부 유족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채 복도에 주저 앉았습니다.

실종자 전원이 숨졌다는 비보에 일부는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프놈펜에 도착해 새벽 1시가 넘어 숙소에 든 유족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데다 충격과 슬픔에 예민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유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며 대사관 측과 시신 운구, 장례절차 등 사후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유족들이 한때 사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지만 접근이 어렵다는 대사관측 설득으로 유족들의 현장 방문은 철회됐습니다.

사망자들 시신은 오늘 오후 3 시반쯤 포첸통 군사 공항에서 프놈펜 러시안 병원으로 운구됐습니다.

한국인 시신 13구도 운구돼 모두 영안실에 안치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현지에 파견된 의료진은 오늘 오후 4시쯤부터 시신 수습과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시신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 대사관측은 영안실 앞마당에 백 여평 규모의 간이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열하는 유족들…합동 분향소 마련
    • 입력 2007-06-27 21:06:07
    뉴스 9
<앵커 멘트>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고 사고현지로 갔던 탑승자들의 가족들은 전원사망소식에 크게 오열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현지 병원엔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족들의 오열 소리가 호텔 문 밖으로 터져나옵니다. 일부 유족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채 복도에 주저 앉았습니다. 실종자 전원이 숨졌다는 비보에 일부는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프놈펜에 도착해 새벽 1시가 넘어 숙소에 든 유족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데다 충격과 슬픔에 예민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유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며 대사관 측과 시신 운구, 장례절차 등 사후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유족들이 한때 사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지만 접근이 어렵다는 대사관측 설득으로 유족들의 현장 방문은 철회됐습니다. 사망자들 시신은 오늘 오후 3 시반쯤 포첸통 군사 공항에서 프놈펜 러시안 병원으로 운구됐습니다. 한국인 시신 13구도 운구돼 모두 영안실에 안치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현지에 파견된 의료진은 오늘 오후 4시쯤부터 시신 수습과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시신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 대사관측은 영안실 앞마당에 백 여평 규모의 간이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