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막지 못한 자식 사랑

입력 2007.06.28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이 전해온 KBS조종옥 기자 부부의 자식사랑 이야기도 애절한 마음을 더하게 합니다.

이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돌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듯 비행기 잔해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부서진 사고 현장.

천진난만한 미소의 어린 아이와 사랑스런 아내, 단란했던 한 가족의 사진이 가장의 수첩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내와 아들 둘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KBS 고 조종옥 기자의 가족 사진이었습니다.

<녹취> 수색팀 관계자 : "조종옥 씨인가요?"

<녹취> 기자 : "네. 제 동료입니다."

<녹취> 수색팀 관계자 : "이 분을 아십니까?"

<녹취> 기자 : "네.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죠."

많은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된 상황.

하지만 이 아수라장 속에서 한 부자의 마지막 모습이 구조대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생후 9개월 된 윤민 군과 마지막까지 아들을 보호하려 손을 꼭 쥐고 있던 조 기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문치현(자원 봉사자) : "아이를 두 손으로 부둥켜 안고 있다가 한 손은 충격으로 떨어져 나갔지만 부둥켜 안고 쓰러져 있더라고요."

앞서 발견된 부인 윤현숙 씨와 장남 6살 윤후 군도 서로에게 손을 뻗으며 숨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지키려 한 젊은 부부의 모습에 수색팀 모두가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죽음도 막지 못한 자식 사랑
    • 입력 2007-06-28 21:04:16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이 전해온 KBS조종옥 기자 부부의 자식사랑 이야기도 애절한 마음을 더하게 합니다. 이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돌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듯 비행기 잔해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부서진 사고 현장. 천진난만한 미소의 어린 아이와 사랑스런 아내, 단란했던 한 가족의 사진이 가장의 수첩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내와 아들 둘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KBS 고 조종옥 기자의 가족 사진이었습니다. <녹취> 수색팀 관계자 : "조종옥 씨인가요?" <녹취> 기자 : "네. 제 동료입니다." <녹취> 수색팀 관계자 : "이 분을 아십니까?" <녹취> 기자 : "네.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죠." 많은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된 상황. 하지만 이 아수라장 속에서 한 부자의 마지막 모습이 구조대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생후 9개월 된 윤민 군과 마지막까지 아들을 보호하려 손을 꼭 쥐고 있던 조 기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문치현(자원 봉사자) : "아이를 두 손으로 부둥켜 안고 있다가 한 손은 충격으로 떨어져 나갔지만 부둥켜 안고 쓰러져 있더라고요." 앞서 발견된 부인 윤현숙 씨와 장남 6살 윤후 군도 서로에게 손을 뻗으며 숨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지키려 한 젊은 부부의 모습에 수색팀 모두가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