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자녀 교육

입력 2007.12.01 (21:51) 수정 2007.12.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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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후보 검증기획. 오늘은 후보들의 자녀 교육을 들여다봤습니다.

평소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을 강조하던 후보들, 과연 그들의 자녀들은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아들을 둔 정동영 후보.

장남은 서울 대원외고를 1년 다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사립고등학교 브룩스 스쿨을 졸업했습니다.

스탠퍼드대 화공과에 진학했고 현재 정보사령부에서 통역병으로 군 복무중입니다.

정후보는 장남의 미국 유학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10월31일) : "아버지 때문에 아들의 꿈을 꺾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 보냈다."

정 후보 측은 장남이 다닌 미국 고등학교에 낸 학비는 당시 일 년에 3만 천 달러였으며 정후보가 직장 때 모은 돈과 퇴직금으로 학비를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남은 국내에서 대학을 다니다 올해 해병대에 입대해 복무중입니다.

네 자녀를 둔 이명박 후보.

모두 서울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를 보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5차례의 위장 전입을 시인했는데 4번은 자녀 들의 사립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한번은 아들의 강남 구정중학교 입학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11월21일) : "자녀 교육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장녀와 차녀는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기악을 전공했던 것으로, 그리고 막내딸은 국내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뉴욕 줄리어드에 두 딸이 다닐 당시인 1990년대 초, 1년에 학교에 내는 돈은 한 명당 2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막내아들은 연세대 원주캠퍼스 정경학부에 잠시 적을 뒀다가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한나라당 측은 펜 스테이트 칼리지란 학교를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 측은 그러나 학비와 졸업 여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육군 보병사단에서 병장 제대했습니다.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둔 이회창 후보.

세 자녀 모두 서울의 사립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장녀는 대학까지 국내에서 마쳤고 장남은 대학 1학년을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해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차남은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에 유학했습니다.

이 후보측은 두 아들 모두 체중 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딸 하나에 아들 둘인 권영길 후보.

세 자녀 모두 서울 사립 초등학교에 적을 둔 적이 있고 이후 권 후보가 신문사 특파원으로 프랑스에 나가 있을 때 그곳에서 초. 중. 고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는 모두 국내에서 졸업했습니다

장녀와 장남은 결혼한 후에 분가해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유학을 갔습니다.

두 아들은 각각 육군 정보사령부와 보병 사단에서 병장 제대했습니다.

이인제 후보는 두 딸을 뒀습니다.

경기도 안양과 과천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고, 장녀는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했고 차녀는 고려대 일반대학원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심대평 후보는 아들 셋인데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국내에서 다녔고, 둘째 아들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째는 군 법무관으로 둘째는 병장 으로 제대했고 셋째 아들은 현역 군인입니다.

두 딸을 둔 문국현 후보는 딸의 자세한 이력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대선 주요 후보들의 자녀 교육 과정은 우리 교육 현실의 문제점과 지도층의 대응방식을 실감케 합니다.

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후보들이 몸소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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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 자녀 교육
    • 입력 2007-12-01 21:11:41
    • 수정2007-12-01 2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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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후보 검증기획. 오늘은 후보들의 자녀 교육을 들여다봤습니다. 평소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을 강조하던 후보들, 과연 그들의 자녀들은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아들을 둔 정동영 후보. 장남은 서울 대원외고를 1년 다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사립고등학교 브룩스 스쿨을 졸업했습니다. 스탠퍼드대 화공과에 진학했고 현재 정보사령부에서 통역병으로 군 복무중입니다. 정후보는 장남의 미국 유학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10월31일) : "아버지 때문에 아들의 꿈을 꺾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 보냈다." 정 후보 측은 장남이 다닌 미국 고등학교에 낸 학비는 당시 일 년에 3만 천 달러였으며 정후보가 직장 때 모은 돈과 퇴직금으로 학비를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남은 국내에서 대학을 다니다 올해 해병대에 입대해 복무중입니다. 네 자녀를 둔 이명박 후보. 모두 서울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를 보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5차례의 위장 전입을 시인했는데 4번은 자녀 들의 사립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한번은 아들의 강남 구정중학교 입학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11월21일) : "자녀 교육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장녀와 차녀는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기악을 전공했던 것으로, 그리고 막내딸은 국내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뉴욕 줄리어드에 두 딸이 다닐 당시인 1990년대 초, 1년에 학교에 내는 돈은 한 명당 2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막내아들은 연세대 원주캠퍼스 정경학부에 잠시 적을 뒀다가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한나라당 측은 펜 스테이트 칼리지란 학교를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 측은 그러나 학비와 졸업 여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육군 보병사단에서 병장 제대했습니다.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둔 이회창 후보. 세 자녀 모두 서울의 사립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장녀는 대학까지 국내에서 마쳤고 장남은 대학 1학년을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해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차남은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에 유학했습니다. 이 후보측은 두 아들 모두 체중 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딸 하나에 아들 둘인 권영길 후보. 세 자녀 모두 서울 사립 초등학교에 적을 둔 적이 있고 이후 권 후보가 신문사 특파원으로 프랑스에 나가 있을 때 그곳에서 초. 중. 고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는 모두 국내에서 졸업했습니다 장녀와 장남은 결혼한 후에 분가해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유학을 갔습니다. 두 아들은 각각 육군 정보사령부와 보병 사단에서 병장 제대했습니다. 이인제 후보는 두 딸을 뒀습니다. 경기도 안양과 과천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고, 장녀는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했고 차녀는 고려대 일반대학원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심대평 후보는 아들 셋인데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국내에서 다녔고, 둘째 아들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째는 군 법무관으로 둘째는 병장 으로 제대했고 셋째 아들은 현역 군인입니다. 두 딸을 둔 문국현 후보는 딸의 자세한 이력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대선 주요 후보들의 자녀 교육 과정은 우리 교육 현실의 문제점과 지도층의 대응방식을 실감케 합니다. 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후보들이 몸소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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