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전병호 ‘일본 봉쇄 특명’

입력 2007.12.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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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전에 류현진, 박찬호 등을 몽땅 투입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2일 일본전에는 '선발 전병호(34)'라는 변칙 카드를 빼들었다.
선동열 대표팀 수석코치는 이날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일본전을 앞두고 "선발은 전병호다. 선발 투수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맞불을 놓을 수가 없었다"며 사실상 변칙임을 인정했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때부터 전병호의 내용이 좋았다. 일본 타선이 예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아 이날 3회까지는 잘 막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팀은 결국 대만과 승부에 총력전을 편다는 각오속에 류현진, 박찬호를 연속 투입해 꼭 이기고 일본전에는 전병호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오키나와 전훈지서부터 일찌감치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좌완 전병호는 직구 구속은 130㎞ 초반에 불과하나 다양한 변화구 안정된 제구력으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 중인 대표적인 투수. 올해는 8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남겼다.
국제 대회에서는 2005~2006년 코나미컵에서 한 경기씩 등판했고 2승 평균자책점 1.64를 마크했다.
상비군과 평가전 세 경기에서는 1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84로 나빴다.
선 코치는 "좌완 장원삼은 애초부터 선발보다 계투에 중점을 두고 뽑았었다. 전병호 이후에는 상황을 봐가며 불펜 총력전을 펴겠다"며 이번 대회에서 전병호를 어떤 식으로든 중용할 방침이었음을 내비쳤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가장 믿을만한 박찬호가 어제 많이 던진 게 마음에 걸리지만 선 코치가 마운드 운용의 묘를 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전병호의 투구 스타일이 워낙 생소해 일본전에 통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전격적으로 선발로 낙점한 셈이다.
한편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이날 다르빗슈 유가 아닌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를 내보낼 것으로 예상, 우타자 정근우와 고영민을 1~2번 타순에 전면 배치한 타순을 적어냈다.
나루세는 올해 일본에서 16승1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직구는 140㎞대 초반에 머물지만 다양한 변화구가 일품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일파 이병규는 목 통증으로 빠지고 우타자 이택근이 중용됐으며 전날 역전 결승 3점포를 때린 이종욱과 2번 이대형 등 좌타듀오는 8~9번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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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선발 전병호 ‘일본 봉쇄 특명’
    • 입력 2007-12-02 18:17:38
    연합뉴스
타이완전에 류현진, 박찬호 등을 몽땅 투입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2일 일본전에는 '선발 전병호(34)'라는 변칙 카드를 빼들었다. 선동열 대표팀 수석코치는 이날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일본전을 앞두고 "선발은 전병호다. 선발 투수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맞불을 놓을 수가 없었다"며 사실상 변칙임을 인정했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때부터 전병호의 내용이 좋았다. 일본 타선이 예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아 이날 3회까지는 잘 막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팀은 결국 대만과 승부에 총력전을 편다는 각오속에 류현진, 박찬호를 연속 투입해 꼭 이기고 일본전에는 전병호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오키나와 전훈지서부터 일찌감치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좌완 전병호는 직구 구속은 130㎞ 초반에 불과하나 다양한 변화구 안정된 제구력으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 중인 대표적인 투수. 올해는 8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남겼다. 국제 대회에서는 2005~2006년 코나미컵에서 한 경기씩 등판했고 2승 평균자책점 1.64를 마크했다. 상비군과 평가전 세 경기에서는 1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84로 나빴다. 선 코치는 "좌완 장원삼은 애초부터 선발보다 계투에 중점을 두고 뽑았었다. 전병호 이후에는 상황을 봐가며 불펜 총력전을 펴겠다"며 이번 대회에서 전병호를 어떤 식으로든 중용할 방침이었음을 내비쳤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가장 믿을만한 박찬호가 어제 많이 던진 게 마음에 걸리지만 선 코치가 마운드 운용의 묘를 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전병호의 투구 스타일이 워낙 생소해 일본전에 통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전격적으로 선발로 낙점한 셈이다. 한편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이날 다르빗슈 유가 아닌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를 내보낼 것으로 예상, 우타자 정근우와 고영민을 1~2번 타순에 전면 배치한 타순을 적어냈다. 나루세는 올해 일본에서 16승1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직구는 140㎞대 초반에 머물지만 다양한 변화구가 일품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일파 이병규는 목 통증으로 빠지고 우타자 이택근이 중용됐으며 전날 역전 결승 3점포를 때린 이종욱과 2번 이대형 등 좌타듀오는 8~9번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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