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한나라당, 책임 공방…‘총선 득실 저울질’

입력 2008.0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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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상 실패를 놓고 대통합 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책임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치의 양보없이 두 당이 이렇게 정면대치하는데는 총선 이해득실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는 내일 부산 자갈치 시장 남항 부두에서 열리는 '해수부 폐지 결사 저지 부산시민 궐기대회'에 참석합니다.

지리하게 계속된 이번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협상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해양수산부 존폐문젭니다.

손 대표는 해수부 존치를 주장함으로써 4월 총선을 앞두고 강한 야당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영남 껴안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그 이면에는 당선인측이 해수부를 폐지하고 대운하를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입장이 바뀌게 된 여야간 주도권 경쟁의 의미도 강합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어제 완전 합의 안 됐지만 오늘 조금 조절해 합의보려고 했는데 이게 방향이 바뀐 거다."

<녹취> 최재성(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변인) : "왜 이명박 당선자가 무슨 권리로 이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면서 국회 내의 역할이 비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4월 총선을 앞둔 계산이 그 배경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경제회복을 내세워 표를 얻으려는 한나라당과 여성부,해수부,농진청을 내세워 여성과 농어민의 표를 얻으려는 신당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윤종빈(교수/명지대 정치외교학과) : "총선이다 보니 서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원만한 협상을 위한 정치적 리더쉽 부재와 표심 눈치보기로 새 정부의 원만한 출범이 타격을 입으면서 결국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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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한나라당, 책임 공방…‘총선 득실 저울질’
    • 입력 2008-02-15 20: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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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상 실패를 놓고 대통합 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책임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치의 양보없이 두 당이 이렇게 정면대치하는데는 총선 이해득실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는 내일 부산 자갈치 시장 남항 부두에서 열리는 '해수부 폐지 결사 저지 부산시민 궐기대회'에 참석합니다. 지리하게 계속된 이번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협상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해양수산부 존폐문젭니다. 손 대표는 해수부 존치를 주장함으로써 4월 총선을 앞두고 강한 야당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영남 껴안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그 이면에는 당선인측이 해수부를 폐지하고 대운하를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입장이 바뀌게 된 여야간 주도권 경쟁의 의미도 강합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어제 완전 합의 안 됐지만 오늘 조금 조절해 합의보려고 했는데 이게 방향이 바뀐 거다." <녹취> 최재성(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변인) : "왜 이명박 당선자가 무슨 권리로 이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면서 국회 내의 역할이 비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4월 총선을 앞둔 계산이 그 배경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경제회복을 내세워 표를 얻으려는 한나라당과 여성부,해수부,농진청을 내세워 여성과 농어민의 표를 얻으려는 신당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윤종빈(교수/명지대 정치외교학과) : "총선이다 보니 서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원만한 협상을 위한 정치적 리더쉽 부재와 표심 눈치보기로 새 정부의 원만한 출범이 타격을 입으면서 결국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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