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진갑용 ‘마지막 올림픽을 위하여!’

입력 2008.02.20 (18: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올림픽이라 꼭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겠습니다"
`거포'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0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3월7-14일.타이완 타이중)에 대비해 야구대표팀 소집에 응한 그는 대표팀 베테랑답게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해 수술받은 엄지 손가락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대회 개막전에서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으로 뽑힌 진갑용(34.삼성 라이온즈)도 "지난해 1차 예선에서는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주장을 맡아서 부담이 된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베이징에 꼭 가겠다"고 했다.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져 베테랑급인 두 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본선 출전 기회가 된다. 그만큼 이승엽, 진갑용의 각오는 남달랐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구대표팀에 소집된 소감은.
▲이승엽(이하 이)= 내가 삼성에 있을 때부터 진갑용 선배가 주장이어서 성격 등을 잘 알고 있다. 옆에서 잘 보좌해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 한국 특유의 끈기를 보여주겠다.
▲진갑용(이하 진)= 지난 해 1차 예선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이번에 주장을 맡아 부담이 크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베이징에 꼭 가도록 하겠다. 이승엽 선수가 와줘서 정말 고맙다.
--지난 해 1차 예선 때보다 대표팀의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 단기전에서는 전력보다 정신력과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부를 좌우한다.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융화가 중요하다.
▲(진)= 전력이 좋아진 것보다 선수들이 팀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와서 체력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다. 그래서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2차 예선에서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상대들이라 분석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이승엽 선수는 지난 해 엄지손가락 수술을 한 뒤 최근 연습경기까지 했는데 지금 몸상태는.
▲(이)= 수술 후 4개월이 지났다. 17일 첫 게임을 했는데 감각은 떨어졌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그동안 손가락 때문에 많이 불안했는데 재활을 열심히 해서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 몸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대표팀에 참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3월7일 대회 개막전에서 100% 컨디션을 발휘해 꼭 승리하겠다.
--올림픽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국가대표라 마음가짐이 다르다. 다른 팀 선수들과 힘을 합친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영광스럽다. 야구가 열리는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하겠다.
--올림픽 2차 예선에서 상대팀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적을 알지 못하면 이길수 없다. 처음 만나는 상대를 많이 파악하지 못하면 승리할 확률이 줄어든다.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전력분석을 충분히 해놨을 것으로 생각한다.
--해외파가 빠져서 투수진이 과거와 비교되는데 포수 입장에서 어떻게 보나.
▲(진)= 실력은 별로 차이가 없다. 다만 국내 선수들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나와 (조)인성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투수들에게 많이 얘기해줘야 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
▲(진)= 우선 나부터 잘해야 한다. 사실 부담이 많다. 선배들의 격려 전화까지 받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승엽·진갑용 ‘마지막 올림픽을 위하여!’
    • 입력 2008-02-20 18:52:48
    연합뉴스
"마지막 올림픽이라 꼭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겠습니다" `거포'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0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3월7-14일.타이완 타이중)에 대비해 야구대표팀 소집에 응한 그는 대표팀 베테랑답게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해 수술받은 엄지 손가락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대회 개막전에서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으로 뽑힌 진갑용(34.삼성 라이온즈)도 "지난해 1차 예선에서는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주장을 맡아서 부담이 된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베이징에 꼭 가겠다"고 했다.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져 베테랑급인 두 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본선 출전 기회가 된다. 그만큼 이승엽, 진갑용의 각오는 남달랐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구대표팀에 소집된 소감은. ▲이승엽(이하 이)= 내가 삼성에 있을 때부터 진갑용 선배가 주장이어서 성격 등을 잘 알고 있다. 옆에서 잘 보좌해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 한국 특유의 끈기를 보여주겠다. ▲진갑용(이하 진)= 지난 해 1차 예선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이번에 주장을 맡아 부담이 크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베이징에 꼭 가도록 하겠다. 이승엽 선수가 와줘서 정말 고맙다. --지난 해 1차 예선 때보다 대표팀의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 단기전에서는 전력보다 정신력과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부를 좌우한다.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융화가 중요하다. ▲(진)= 전력이 좋아진 것보다 선수들이 팀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와서 체력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다. 그래서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2차 예선에서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상대들이라 분석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이승엽 선수는 지난 해 엄지손가락 수술을 한 뒤 최근 연습경기까지 했는데 지금 몸상태는. ▲(이)= 수술 후 4개월이 지났다. 17일 첫 게임을 했는데 감각은 떨어졌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그동안 손가락 때문에 많이 불안했는데 재활을 열심히 해서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 몸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대표팀에 참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3월7일 대회 개막전에서 100% 컨디션을 발휘해 꼭 승리하겠다. --올림픽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국가대표라 마음가짐이 다르다. 다른 팀 선수들과 힘을 합친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영광스럽다. 야구가 열리는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하겠다. --올림픽 2차 예선에서 상대팀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적을 알지 못하면 이길수 없다. 처음 만나는 상대를 많이 파악하지 못하면 승리할 확률이 줄어든다.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전력분석을 충분히 해놨을 것으로 생각한다. --해외파가 빠져서 투수진이 과거와 비교되는데 포수 입장에서 어떻게 보나. ▲(진)= 실력은 별로 차이가 없다. 다만 국내 선수들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나와 (조)인성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투수들에게 많이 얘기해줘야 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 ▲(진)= 우선 나부터 잘해야 한다. 사실 부담이 많다. 선배들의 격려 전화까지 받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