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6년 만에 ‘첫 태극마크 설렘’

입력 2008.02.23 (08:46) 수정 2008.02.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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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엔트리까지 남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두고 22일 오후 대만 타이중에 도착한 야구대표팀 30여명 가운데 우완투수 안영명(24.한화 이글스)의 마음가짐은 특별하다.
아직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고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데뷔 시즌을 치른 투수 임태훈(두산)과 김광현(SK)도 아직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적은 없다.
하지만 신인왕 임태훈은 지난 해 11월 아시아선수권 대회 때 예비엔트리에 뽑혀 상비군으로 대표팀과 평가전을 많이 치렀고 커브가 일품인 김광현은 지난 해 아시아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나미컵에서 맹활약했다.
그동안 프로에서 국제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안영명으로서는 태극마크가 더 설레일 수 밖에 없다.
안영명은 천안북일고 3학년이던 2002년 8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주력투수로 뛴 뒤 무려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183㎝, 85㎏의 듬직한 체격을 갖춘 그는 천안북일고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프로 데뷔 첫해에는 3승2세이프, 평균 자책점 3.89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2004년부터 두 시즌은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그러다 4년차에 접어든 2006년부터 기량이 부쩍 늘어 한화의 주력투수로 자리잡았고 지난 시즌에도 94이닝이나 투구해 1승1패5세이브, 평균 자책점 3.06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몸무게를 늘리고 하체훈련을 강화하면서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가 더 묵직해졌고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다양해져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유리해진 덕분이다.
특히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은 큰 장점이다.
하지만 국내 최고 선수들이 모인 야구대표팀에서 3월5일 발표될 최종 엔트리 24명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
현재 투수 14명 가운데 3∼4명이 탈락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고 안영명은 다른 투수들보다 큰 경기 경험에서 밀리는 것이 흠이다.
다만 24일부터 진행될 단국대, 대만 프로팀들과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 최종적으로 김경문호에 승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영명은 "대표팀이 처음이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많은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좋은 기회인 만큼 마지막까지 엔트리에 뽑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한화의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구속이 시속 143㎞까지 나왔다. 지난 시즌 체인지업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아서 앞으로 중점을 두고 연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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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영명, 6년 만에 ‘첫 태극마크 설렘’
    • 입력 2008-02-23 08:46:44
    • 수정2008-02-23 08:50:49
    연합뉴스
"최종 엔트리까지 남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두고 22일 오후 대만 타이중에 도착한 야구대표팀 30여명 가운데 우완투수 안영명(24.한화 이글스)의 마음가짐은 특별하다. 아직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고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데뷔 시즌을 치른 투수 임태훈(두산)과 김광현(SK)도 아직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적은 없다. 하지만 신인왕 임태훈은 지난 해 11월 아시아선수권 대회 때 예비엔트리에 뽑혀 상비군으로 대표팀과 평가전을 많이 치렀고 커브가 일품인 김광현은 지난 해 아시아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나미컵에서 맹활약했다. 그동안 프로에서 국제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안영명으로서는 태극마크가 더 설레일 수 밖에 없다. 안영명은 천안북일고 3학년이던 2002년 8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주력투수로 뛴 뒤 무려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183㎝, 85㎏의 듬직한 체격을 갖춘 그는 천안북일고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프로 데뷔 첫해에는 3승2세이프, 평균 자책점 3.89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2004년부터 두 시즌은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그러다 4년차에 접어든 2006년부터 기량이 부쩍 늘어 한화의 주력투수로 자리잡았고 지난 시즌에도 94이닝이나 투구해 1승1패5세이브, 평균 자책점 3.06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몸무게를 늘리고 하체훈련을 강화하면서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가 더 묵직해졌고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다양해져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유리해진 덕분이다. 특히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은 큰 장점이다. 하지만 국내 최고 선수들이 모인 야구대표팀에서 3월5일 발표될 최종 엔트리 24명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 현재 투수 14명 가운데 3∼4명이 탈락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고 안영명은 다른 투수들보다 큰 경기 경험에서 밀리는 것이 흠이다. 다만 24일부터 진행될 단국대, 대만 프로팀들과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 최종적으로 김경문호에 승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영명은 "대표팀이 처음이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많은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좋은 기회인 만큼 마지막까지 엔트리에 뽑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한화의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구속이 시속 143㎞까지 나왔다. 지난 시즌 체인지업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아서 앞으로 중점을 두고 연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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