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이승엽 “익숙한 3번이 좋아”

입력 2008.02.24 (23:34) 수정 2008.02.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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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야구대표팀의 첫 실전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3번 타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24일 저녁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단국대와 첫 경기에서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시원한 대포를 가동했다.
6회까지 삼진 한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 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단국대 투수 이창호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경기 직후 "4타수 무안타와 4타수 1안타는 다르다.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은 뒤 "생각보다 스윙은 괜찮다. 하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진 탓에 타이밍이 조금 늦어서 파울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이 김동주(두산)에게 4번 타자를 맡기면서 3번으로 기용될 예정이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이승엽은 "감독님이 정해주는 타순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굳이 고르라면 아무래도 3번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3번을 많이 해왔고 프로에서 90% 이상 3번 타자였다. 아직 4번은 익숙하지 않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승엽은 이어 "왼손 엄지손가락은 괜찮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시즌이 들어가기전까지 보호장비를 착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도 이승엽의 홈런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은 4개월간 경기를 뛰지 않아 감각이 떨어져 중간에 빼주고 싶었다. 하지만 본인이 자청해서 계속 뛰었다. 타격타이밍이 점점 좋아졌고 홈런도 나왔다"고 기뻐한 뒤 "원래 타격에 집중하라고 지명타자를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수비도 같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계속 1루에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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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홈런 이승엽 “익숙한 3번이 좋아”
    • 입력 2008-02-24 23:34:49
    • 수정2008-02-24 23:37:50
    연합뉴스
‘거포’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야구대표팀의 첫 실전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3번 타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24일 저녁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단국대와 첫 경기에서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시원한 대포를 가동했다. 6회까지 삼진 한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 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단국대 투수 이창호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경기 직후 "4타수 무안타와 4타수 1안타는 다르다.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은 뒤 "생각보다 스윙은 괜찮다. 하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진 탓에 타이밍이 조금 늦어서 파울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이 김동주(두산)에게 4번 타자를 맡기면서 3번으로 기용될 예정이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이승엽은 "감독님이 정해주는 타순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굳이 고르라면 아무래도 3번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3번을 많이 해왔고 프로에서 90% 이상 3번 타자였다. 아직 4번은 익숙하지 않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승엽은 이어 "왼손 엄지손가락은 괜찮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시즌이 들어가기전까지 보호장비를 착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도 이승엽의 홈런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은 4개월간 경기를 뛰지 않아 감각이 떨어져 중간에 빼주고 싶었다. 하지만 본인이 자청해서 계속 뛰었다. 타격타이밍이 점점 좋아졌고 홈런도 나왔다"고 기뻐한 뒤 "원래 타격에 집중하라고 지명타자를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수비도 같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계속 1루에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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