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투수 10명 선발, 단기전 승부”

입력 2008.02.25 (08:07) 수정 2008.02.25 (1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보직별 최종 엔트리 인원이 윤곽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저녁 타이완 타이중에서 벌어진 단국대와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뒤 "현재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외야수 12명으로 최종 엔트리 24명을 뽑을 생각이다"면서 "야수 가운데 부상자가 있어서 투수를 더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10명과 11명을 놓고 고민하던 투수엔트리가 결정되면서 대표팀의 기본적인 전략이 드러난 것이다.
야구대표팀이 8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서 투수를 늘려잡지 않은 것은 `단기전 승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비가 되는 게임에 주력투수들을 몰아넣는 `필승전략'으로 나서고 수비를 강화해 타력과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감독은 "초반 3경기에서 결정내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 `승리카드'를 준비해 놓고 남은 게임은 편하게 가겠다"고 설명했다.
승부처로 꼽히는 8-9일 호주, 멕시코와 대결에서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로 승부건 뒤 일찌감치 3위 이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투수들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타이완에서 야간적응 훈련과 연습경기 1차전을 지켜본 뒤 투수들의 컨디션에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국대와 첫 연습경기에서 3⅔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진 류현진(한화)를 비롯해 김선우(두산), 손민한(롯데), 김광현(SK) 등 완투형 투수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된 정대현(SK)이 마무리 투수로 유력한 가운데 남은 연습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의 `옥석 가르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부분 젊은 투수들이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편안하게 던지려면 물샐틈 없는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명품수비'로 유명한 박진만(삼성)은 어깨 부상으로 풀타임 출장이 어렵지만 승부처인 한두 경기에서 수비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할수 있다.
박진만과 내야수 정근우(SK)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교체해주려면 야수 엔트리를 한명이라도 늘릴 필요가 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은 다른 팀들이 정면승부할 공산이 희박해 대회 초반 호주, 멕시코를 제압하면 베이징행 티켓을 거의 확보하게 된다.
한국은 `거포'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가세로 역대 최강의 타선을 구축한 만큼 믿음직한 에이스와 탄탄한 수비가 곁들여지면 일찌감치 축포를 터뜨릴 것으로 기대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문 “투수 10명 선발, 단기전 승부”
    • 입력 2008-02-25 08:07:52
    • 수정2008-02-25 10:17:37
    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보직별 최종 엔트리 인원이 윤곽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저녁 타이완 타이중에서 벌어진 단국대와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뒤 "현재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외야수 12명으로 최종 엔트리 24명을 뽑을 생각이다"면서 "야수 가운데 부상자가 있어서 투수를 더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10명과 11명을 놓고 고민하던 투수엔트리가 결정되면서 대표팀의 기본적인 전략이 드러난 것이다. 야구대표팀이 8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서 투수를 늘려잡지 않은 것은 `단기전 승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비가 되는 게임에 주력투수들을 몰아넣는 `필승전략'으로 나서고 수비를 강화해 타력과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감독은 "초반 3경기에서 결정내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 `승리카드'를 준비해 놓고 남은 게임은 편하게 가겠다"고 설명했다. 승부처로 꼽히는 8-9일 호주, 멕시코와 대결에서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로 승부건 뒤 일찌감치 3위 이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투수들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타이완에서 야간적응 훈련과 연습경기 1차전을 지켜본 뒤 투수들의 컨디션에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국대와 첫 연습경기에서 3⅔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진 류현진(한화)를 비롯해 김선우(두산), 손민한(롯데), 김광현(SK) 등 완투형 투수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된 정대현(SK)이 마무리 투수로 유력한 가운데 남은 연습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의 `옥석 가르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부분 젊은 투수들이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편안하게 던지려면 물샐틈 없는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명품수비'로 유명한 박진만(삼성)은 어깨 부상으로 풀타임 출장이 어렵지만 승부처인 한두 경기에서 수비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할수 있다. 박진만과 내야수 정근우(SK)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교체해주려면 야수 엔트리를 한명이라도 늘릴 필요가 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은 다른 팀들이 정면승부할 공산이 희박해 대회 초반 호주, 멕시코를 제압하면 베이징행 티켓을 거의 확보하게 된다. 한국은 `거포'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가세로 역대 최강의 타선을 구축한 만큼 믿음직한 에이스와 탄탄한 수비가 곁들여지면 일찌감치 축포를 터뜨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