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타이완 잡고 유종의 미

입력 2008.03.14 (22:56) 수정 2008.03.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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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올림픽 출전티켓을 획득한 한국야구가 라이벌 타이완을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타이완과 7차전에서 선발 김광현(SK)의 호투속에 황두성(우리)-한기주(KIA)-정대현(SK)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뒷문을 확실하게 잠궈 4-3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초반 5연승으로 가장 먼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한국은 비록 캐나다에 1패를 당했지만 2위로 최종 예선을 마감,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한국은 타이완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이후 11승8패로 우위를 지켰다.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는 개최국 중국, 대륙별 지역예선에서 티켓을 획득한 미국과 쿠바, 일본, 네덜란드, 최종예선을 통과한 캐나다,한국,타이완 등 8개국이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베이징올림픽은 8개국이 풀리그를 펼친 뒤 1-4위, 2-3위가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서 격돌한다.
최종 예선 7차전은 한국과 타이완 모두 올림픽 출전권과는 관계없는 경기였지만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로 인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터컨티넨탈구장을 가득 메운 1만9천여명 타이완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타이완이 초반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타이완은 1회말 선두타자 장치엔밍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린지쉰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한국은 타이완 4번 장타이산이 유격수쪽으로 평범한 타구를 쳤지만 병살플레이에 나선 2루수 정성훈(우리)이 1루에 악송구를 뿌려 0-2로 뒤졌다.
김광현이 다행히 추가 실점을 막은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이 큼직한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대호(롯데)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택근(우리)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찬스를 잡은 한국은 박진만(삼성)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진갑용(삼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든 뒤 유격수 실책까지 이어져 3-2로 뒤집었다.
3회에는 볼넷을 출루한 김주찬(롯데)이 2루와 3루를 거푸 훔친 뒤 이대호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타이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타이완은 5회초 1사 뒤 장치엔밍이 3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보내기 번트에 이어 평정민이 좌전안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경기 중반부터는 주심을 맡은 호주 폴 하이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역전패의 위기감도 감돌았다.
또한 7회와 8회에는 김주찬과 이택근이 출루했을 당시 1루심을 맡은 캐나다의 대일 해켓이 잇따라 견제 아웃을 선언해 선수들이 흥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황두성과 한기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이 타이완 타선을 철저히 묶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8회말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정대현은 9회말 2사 뒤 2루타를 맞고 고의사구까지 내보내 1,2루에 몰렸지만 타이완 마지막 타자 린즈쉬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약관 20살의 어린 나이에도 5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고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올려 한국야구의 새로운 대들보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캐나다는 독일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한국과 6승1패로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가 됐다.
8년만에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한국선수단은 15일 저녁 7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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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문호, 타이완 잡고 유종의 미
    • 입력 2008-03-14 22:56:27
    • 수정2008-03-14 22:57:44
    연합뉴스
8년만에 올림픽 출전티켓을 획득한 한국야구가 라이벌 타이완을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타이완과 7차전에서 선발 김광현(SK)의 호투속에 황두성(우리)-한기주(KIA)-정대현(SK)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뒷문을 확실하게 잠궈 4-3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초반 5연승으로 가장 먼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한국은 비록 캐나다에 1패를 당했지만 2위로 최종 예선을 마감,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한국은 타이완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이후 11승8패로 우위를 지켰다.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는 개최국 중국, 대륙별 지역예선에서 티켓을 획득한 미국과 쿠바, 일본, 네덜란드, 최종예선을 통과한 캐나다,한국,타이완 등 8개국이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베이징올림픽은 8개국이 풀리그를 펼친 뒤 1-4위, 2-3위가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서 격돌한다. 최종 예선 7차전은 한국과 타이완 모두 올림픽 출전권과는 관계없는 경기였지만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로 인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터컨티넨탈구장을 가득 메운 1만9천여명 타이완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타이완이 초반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타이완은 1회말 선두타자 장치엔밍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린지쉰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한국은 타이완 4번 장타이산이 유격수쪽으로 평범한 타구를 쳤지만 병살플레이에 나선 2루수 정성훈(우리)이 1루에 악송구를 뿌려 0-2로 뒤졌다. 김광현이 다행히 추가 실점을 막은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이 큼직한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대호(롯데)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택근(우리)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찬스를 잡은 한국은 박진만(삼성)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진갑용(삼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든 뒤 유격수 실책까지 이어져 3-2로 뒤집었다. 3회에는 볼넷을 출루한 김주찬(롯데)이 2루와 3루를 거푸 훔친 뒤 이대호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타이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타이완은 5회초 1사 뒤 장치엔밍이 3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보내기 번트에 이어 평정민이 좌전안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경기 중반부터는 주심을 맡은 호주 폴 하이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역전패의 위기감도 감돌았다. 또한 7회와 8회에는 김주찬과 이택근이 출루했을 당시 1루심을 맡은 캐나다의 대일 해켓이 잇따라 견제 아웃을 선언해 선수들이 흥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황두성과 한기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이 타이완 타선을 철저히 묶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8회말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정대현은 9회말 2사 뒤 2루타를 맞고 고의사구까지 내보내 1,2루에 몰렸지만 타이완 마지막 타자 린즈쉬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약관 20살의 어린 나이에도 5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고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올려 한국야구의 새로운 대들보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캐나다는 독일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한국과 6승1패로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가 됐다. 8년만에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한국선수단은 15일 저녁 7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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