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보상가 현실화” 요구

입력 2008.04.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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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순창과 김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인되는 등 AI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피해 농가는 보상가 인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순창의 오리 농장은 지난 10일 조류 인플루엔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 농장은 두 번째 발생한 정읍 오리 농가와 같은 육가공회사의 계열 농장으로, 차량에 의해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두 농가를 오간 차량이 전남 지역 7개 시군, 13개 농장을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폐사 등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의 첫 발생 농가에서 4km 가량 떨어진 양계 농가 두 곳에서도 고병원성 발병이 추가로 확인돼 전국의 발생 건수는 모두 15 건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역대를 설정하고 닭과 오리 40만여 마리를 땅에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명수(전라북도 농림수산국장) : "더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고병원성으로 알고 방역대를 설치해서 빨리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여기서 막아 달라..."

지금까지 매몰처리된 닭과 오리는 약 3백만 마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농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알을 낳는 닭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보상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김제 산란계 농가 : "(정부가) 옛날 보상해주던 가격을 제시하니까 안 맞아요. 우리는 현 시점을 계산해서 보상을 해달라..."

한편,고병원성 AI로 확인된 경기도 평택 농가에서 지난 10일, 닭 만여 마리가 충남 서산의 한 도계장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이동과정에서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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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병원성’ AI 확산…“보상가 현실화” 요구
    • 입력 2008-04-17 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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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순창과 김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인되는 등 AI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피해 농가는 보상가 인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순창의 오리 농장은 지난 10일 조류 인플루엔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 농장은 두 번째 발생한 정읍 오리 농가와 같은 육가공회사의 계열 농장으로, 차량에 의해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두 농가를 오간 차량이 전남 지역 7개 시군, 13개 농장을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폐사 등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의 첫 발생 농가에서 4km 가량 떨어진 양계 농가 두 곳에서도 고병원성 발병이 추가로 확인돼 전국의 발생 건수는 모두 15 건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역대를 설정하고 닭과 오리 40만여 마리를 땅에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명수(전라북도 농림수산국장) : "더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고병원성으로 알고 방역대를 설치해서 빨리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여기서 막아 달라..." 지금까지 매몰처리된 닭과 오리는 약 3백만 마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농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알을 낳는 닭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보상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김제 산란계 농가 : "(정부가) 옛날 보상해주던 가격을 제시하니까 안 맞아요. 우리는 현 시점을 계산해서 보상을 해달라..." 한편,고병원성 AI로 확인된 경기도 평택 농가에서 지난 10일, 닭 만여 마리가 충남 서산의 한 도계장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이동과정에서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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