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따로 ‘결정’ 따로…부처 엇박자 가관

입력 2008.05.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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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 멘트>

쇠고기 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정부부처들간에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협상 따로, 결정 따로인건지 일관되게 설명해도 부족한 판에 국민 불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5일 고시의 당위성을 설명합니다.

<녹취> 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 장관/지난 9일) : "지금까지 국가 협정을 그렇게...그게 무시가 되면 결국 국가 간의 신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웬일인지 어제 FTA 청문회에서는 외교통상부 장관이 고시 연기가 가능한 듯한 말을 흘립니다.

<녹취>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고시문제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인 농수산부에 의견을 전달하겠습니다."

농식품부는 이 발언의 의중을 모르겠다며 당초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가 오늘 아침 농식품부와 이미 고시 연기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힙니다.

협상 결과에 대한 해명도 제각각입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미국의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잘못 이해했다고 사과까지 했는데도 외교통상부는 원래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종훈(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정부가 완화된 동물성 사료조치를 취한 것을 정부도 알고 있었습니까? = 전문가는 아니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까지 나서 협상을 이끈 것은 외교통상부인데, 농식품부가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해 두 부처를 모두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졸속 협상 논란에다 손발이 맞지 않는 정부의 해명과 수습 대책, 결국 날이 갈수록 국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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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 따로 ‘결정’ 따로…부처 엇박자 가관
    • 입력 2008-05-14 21:22:00
    뉴스 9
<엠씨 멘트> 쇠고기 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정부부처들간에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협상 따로, 결정 따로인건지 일관되게 설명해도 부족한 판에 국민 불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5일 고시의 당위성을 설명합니다. <녹취> 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 장관/지난 9일) : "지금까지 국가 협정을 그렇게...그게 무시가 되면 결국 국가 간의 신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웬일인지 어제 FTA 청문회에서는 외교통상부 장관이 고시 연기가 가능한 듯한 말을 흘립니다. <녹취>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고시문제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인 농수산부에 의견을 전달하겠습니다." 농식품부는 이 발언의 의중을 모르겠다며 당초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가 오늘 아침 농식품부와 이미 고시 연기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힙니다. 협상 결과에 대한 해명도 제각각입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미국의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잘못 이해했다고 사과까지 했는데도 외교통상부는 원래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종훈(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정부가 완화된 동물성 사료조치를 취한 것을 정부도 알고 있었습니까? = 전문가는 아니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까지 나서 협상을 이끈 것은 외교통상부인데, 농식품부가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해 두 부처를 모두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졸속 협상 논란에다 손발이 맞지 않는 정부의 해명과 수습 대책, 결국 날이 갈수록 국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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