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뒤늦게 방역대책 대수술

입력 2008.05.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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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뒤늦게 AI 방역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닭과 오리시장에 대해 자진 폐쇄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역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의 근원지로 지목됐던 경기도 성남의 모란시장.

닭과 오리가 있던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녹취> 재래시장 상인: "닭, 오리 (못파는 것) 뿐만 아니라 이것 저것 다 안나가요. 사람이 아예 안 들어오는 데요 뭐. 그래도 (예전에는) 애들 데리고 손님들이 잘 놀러다녔거든요. 아예 오지 않아요."

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전국의 닭과 오리 시장에 대해 보상금을 지불하고 자진폐쇄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도축장 61곳에서 임상검사증명서가 없이는 닭과 오리를 도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때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재래시장 단속의 필요성을 줄곧 제기해 왔는데도 방역당국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일곱 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추가된 뒤에야 뒤늦은 대책을 내 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능동예찰이라고 합니다. 먼저 검사하고 감시해서 문제가 있으면 살처분하는 그런 형태로 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늦었던 것이죠."

방역 당국이 전국의 소규모 농장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대책 역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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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뒤늦게 방역대책 대수술
    • 입력 2008-05-16 20:53:19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뒤늦게 AI 방역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닭과 오리시장에 대해 자진 폐쇄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역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의 근원지로 지목됐던 경기도 성남의 모란시장. 닭과 오리가 있던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녹취> 재래시장 상인: "닭, 오리 (못파는 것) 뿐만 아니라 이것 저것 다 안나가요. 사람이 아예 안 들어오는 데요 뭐. 그래도 (예전에는) 애들 데리고 손님들이 잘 놀러다녔거든요. 아예 오지 않아요." 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전국의 닭과 오리 시장에 대해 보상금을 지불하고 자진폐쇄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도축장 61곳에서 임상검사증명서가 없이는 닭과 오리를 도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때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재래시장 단속의 필요성을 줄곧 제기해 왔는데도 방역당국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일곱 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추가된 뒤에야 뒤늦은 대책을 내 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모인필(충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능동예찰이라고 합니다. 먼저 검사하고 감시해서 문제가 있으면 살처분하는 그런 형태로 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늦었던 것이죠." 방역 당국이 전국의 소규모 농장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대책 역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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