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잉 진압’ 파문…거센 비난 여론

입력 2008.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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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집회 현장에서 군홧발에 밟히며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사람은 여대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잇따라 제시돼 또다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무차별 강제 진압에 나선 지난 1일 새벽, 한 여성이 경찰의 군홧발에 밟히고 걷어차입니다.

이 잔인한 폭행의 피해자는 서울대 음대에 다니는 여대생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도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녹취> 이 모 씨(폭행 피해자) : "머리채를 잡아서 뒤로 끌고오더니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군화로 밟고..."

겁에 질려 버스 밑으로 숨어 들어가며 화면은 끝나지만 이후에도 폭행은 멎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 모 씨(폭행 피해자) : "그런데 차가 움직이니까 어쩔 수 없이 다시 나왔어요. 그랬더니 또 머리채를 잡고 밟기 시작한 거예요."

역시 지난 1일 새벽 한 남성이 경찰에 의해 바지가 모두 벗겨진채 경찰 버스 아래로 밀려 떨어집니다.

같은 날 이 여대생도 전경의 방패에 찍혀 코가 내려앉고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대학생) : "(전경) 여러명이 지나가던 게 아니라 한 사람이 그랬어요... 딱 찍히고 나서 바로 보였던 게 전경 방패..."

이런 과잉 진압 장면이 잇달아 공개되며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대현(광우병 대책위 홍보팀장) : "지나가는 사람 뺨을 때린 다음에 우는 걸 갖고 왜 우냐, 우는 건 불법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랑 똑같은 거거든요."

광우병 대책회의는 폭력을 행사한 이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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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과잉 진압’ 파문…거센 비난 여론
    • 입력 2008-06-02 21:06:26
    뉴스 9
<앵커 멘트> 촛불집회 현장에서 군홧발에 밟히며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사람은 여대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잇따라 제시돼 또다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무차별 강제 진압에 나선 지난 1일 새벽, 한 여성이 경찰의 군홧발에 밟히고 걷어차입니다. 이 잔인한 폭행의 피해자는 서울대 음대에 다니는 여대생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도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녹취> 이 모 씨(폭행 피해자) : "머리채를 잡아서 뒤로 끌고오더니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군화로 밟고..." 겁에 질려 버스 밑으로 숨어 들어가며 화면은 끝나지만 이후에도 폭행은 멎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 모 씨(폭행 피해자) : "그런데 차가 움직이니까 어쩔 수 없이 다시 나왔어요. 그랬더니 또 머리채를 잡고 밟기 시작한 거예요." 역시 지난 1일 새벽 한 남성이 경찰에 의해 바지가 모두 벗겨진채 경찰 버스 아래로 밀려 떨어집니다. 같은 날 이 여대생도 전경의 방패에 찍혀 코가 내려앉고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대학생) : "(전경) 여러명이 지나가던 게 아니라 한 사람이 그랬어요... 딱 찍히고 나서 바로 보였던 게 전경 방패..." 이런 과잉 진압 장면이 잇달아 공개되며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대현(광우병 대책위 홍보팀장) : "지나가는 사람 뺨을 때린 다음에 우는 걸 갖고 왜 우냐, 우는 건 불법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랑 똑같은 거거든요." 광우병 대책회의는 폭력을 행사한 이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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