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난 정부 때 했으면”…야 “무책임”

입력 2008.06.07 (21:38) 수정 2008.06.07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민심 수습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쇠고기 파동을 노무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대화가 오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불교계 대표들에 이어 오늘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라가 잘 돼야 하는만큼 촛불시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나라가 잘돼야지요. 그 분들 목소리도 들으려고 합니다."

또 쇠고기 문제를 처음 발표할 때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세와 소통이 부족했다며 자성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임 노무현 정권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화제에 오르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쇠고기 문제는 모두 참여정부 당시 벌여놓은 일이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그때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오찬 회동에 대해 야당의 반응은 차가왔습니다.

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의 선물로 국민건강권을 내준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현 정부라면서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이 대통령이 끝까지 일방적인 소통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재협상 선언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이 대통령의 최근 민심 수렴 행보에 대해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보다는 종교계나 보수적인 의견만을 듣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통령 “지난 정부 때 했으면”…야 “무책임”
    • 입력 2008-06-07 20:43:48
    • 수정2008-06-07 21:56:19
    뉴스 9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민심 수습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쇠고기 파동을 노무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대화가 오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불교계 대표들에 이어 오늘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라가 잘 돼야 하는만큼 촛불시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나라가 잘돼야지요. 그 분들 목소리도 들으려고 합니다." 또 쇠고기 문제를 처음 발표할 때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세와 소통이 부족했다며 자성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임 노무현 정권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화제에 오르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쇠고기 문제는 모두 참여정부 당시 벌여놓은 일이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그때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오찬 회동에 대해 야당의 반응은 차가왔습니다. 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의 선물로 국민건강권을 내준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현 정부라면서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이 대통령이 끝까지 일방적인 소통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재협상 선언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이 대통령의 최근 민심 수렴 행보에 대해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보다는 종교계나 보수적인 의견만을 듣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