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엄정 대처”…야 “강경 진압 중단”

입력 2008.07.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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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시위와 관련해 여야는 오늘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대치했습니다.

국회 개원을 놓고도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승수 총리는 합법적인 국민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겠지만, 불법 과격 시위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한승수(국무총리) :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불법폭력시위를 차단하고 법질서 회복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한나라당도 평화 시위는 보장하지만, 불법 폭력 시위는 법대로 대처한다는 분리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정부의 구시대적 폭력 진압으로 종교계가 촛불을 들고 나서며 국민 저항이 들불처럼 번지는 결과를 자초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원혜영(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시계를 20년 뒤로 돌리는 느낌이다.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이 87년 이전 방불케 한다."

자유선진당은 폭력 시위는 반대하지만,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국민에 겁을 줘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경찰이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며 경찰청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른바 신공안 정국 공방에 막혀 국회 등원도 접점을 못찾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과 접촉해 협조를 요청하면서, 오는 4일 다른 야당과 함께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 포기이고, 일당독재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의 입장 변화 없이는 이번 주 내 등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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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엄정 대처”…야 “강경 진압 중단”
    • 입력 2008-07-01 21:01:44
    뉴스 9
<앵커 멘트> 촛불시위와 관련해 여야는 오늘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대치했습니다. 국회 개원을 놓고도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승수 총리는 합법적인 국민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겠지만, 불법 과격 시위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한승수(국무총리) :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불법폭력시위를 차단하고 법질서 회복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한나라당도 평화 시위는 보장하지만, 불법 폭력 시위는 법대로 대처한다는 분리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정부의 구시대적 폭력 진압으로 종교계가 촛불을 들고 나서며 국민 저항이 들불처럼 번지는 결과를 자초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원혜영(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시계를 20년 뒤로 돌리는 느낌이다.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이 87년 이전 방불케 한다." 자유선진당은 폭력 시위는 반대하지만,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국민에 겁을 줘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경찰이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며 경찰청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른바 신공안 정국 공방에 막혀 국회 등원도 접점을 못찾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과 접촉해 협조를 요청하면서, 오는 4일 다른 야당과 함께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 포기이고, 일당독재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의 입장 변화 없이는 이번 주 내 등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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