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도 양구의 한 군 부대에선 군인 2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폭우가 잠시 멎은 틈을 타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사 주변 야산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토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철제 울타리는 엿가락 처럼 휘어져 버렸습니다.
어제 저녁 6시 쯤 강원도 양구군 육군 모 부대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24살 장 모 하사와 22살 전 모 병장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들은 동료 5명과 함께 군 막사 뒤쪽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취>해당 부대 지휘관 : "물골이 막히는 상황이었고, 울타리가 넘어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산사태 위험이 큰 곳에서 그것도 야간작업을 강행해야 할 정도로 위급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부대가 있는 강원도 양구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군 부대측은 비가 잦아든 상태에서 정비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최고 50 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인근에선 낙석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장병들은 헬멧 등 안전장구 하나 없이 경사면 아래서 작업을 했습니다.
<녹취> 헌병대 관계자 : "비가 오니까 작업을 그냥 한거죠" (위에는 런닝셔츠 입으시고, 밑에는?) "밑엔 전투복이죠"
숨진 전 병장은 전역을 불과 석 달 남겨두고 있었으며 장 하사는 부사관으로 임관된 지 1년여 밖에 안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강원도 양구의 한 군 부대에선 군인 2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폭우가 잠시 멎은 틈을 타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사 주변 야산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토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철제 울타리는 엿가락 처럼 휘어져 버렸습니다.
어제 저녁 6시 쯤 강원도 양구군 육군 모 부대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24살 장 모 하사와 22살 전 모 병장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들은 동료 5명과 함께 군 막사 뒤쪽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취>해당 부대 지휘관 : "물골이 막히는 상황이었고, 울타리가 넘어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산사태 위험이 큰 곳에서 그것도 야간작업을 강행해야 할 정도로 위급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부대가 있는 강원도 양구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군 부대측은 비가 잦아든 상태에서 정비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최고 50 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인근에선 낙석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장병들은 헬멧 등 안전장구 하나 없이 경사면 아래서 작업을 했습니다.
<녹취> 헌병대 관계자 : "비가 오니까 작업을 그냥 한거죠" (위에는 런닝셔츠 입으시고, 밑에는?) "밑엔 전투복이죠"
숨진 전 병장은 전역을 불과 석 달 남겨두고 있었으며 장 하사는 부사관으로 임관된 지 1년여 밖에 안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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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 작업 군인 2명, 산사태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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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7-25 20:51:27

<앵커 멘트>
강원도 양구의 한 군 부대에선 군인 2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폭우가 잠시 멎은 틈을 타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사 주변 야산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토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철제 울타리는 엿가락 처럼 휘어져 버렸습니다.
어제 저녁 6시 쯤 강원도 양구군 육군 모 부대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24살 장 모 하사와 22살 전 모 병장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들은 동료 5명과 함께 군 막사 뒤쪽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취>해당 부대 지휘관 : "물골이 막히는 상황이었고, 울타리가 넘어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산사태 위험이 큰 곳에서 그것도 야간작업을 강행해야 할 정도로 위급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부대가 있는 강원도 양구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군 부대측은 비가 잦아든 상태에서 정비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최고 50 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인근에선 낙석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장병들은 헬멧 등 안전장구 하나 없이 경사면 아래서 작업을 했습니다.
<녹취> 헌병대 관계자 : "비가 오니까 작업을 그냥 한거죠" (위에는 런닝셔츠 입으시고, 밑에는?) "밑엔 전투복이죠"
숨진 전 병장은 전역을 불과 석 달 남겨두고 있었으며 장 하사는 부사관으로 임관된 지 1년여 밖에 안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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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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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 호우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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