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신규채용 작년 3분의 1로 급감

입력 2008.11.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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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같은 대량 실업은 아직 없지만, 우리도 취업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주요 공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도서관에는 일요일인 오늘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다수는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4학년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이수정(대학생): "경쟁률도 높고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도 어렵다고들 하니까 임용 준비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침체된 경기만큼이나 고용 시장도 가라앉고 있습니다.

취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30곳의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모두 946명.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주택공사와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 19곳은 아예 채용을 하지 않습니다.

일반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인원을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는 3년 8개월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구직단념자는 12만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성훈(인크루트 성장사업부): "중소기업의 36% 정도가 채용을 줄이거나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채용을 하지 않고 있고요."

우리나라 근로자 고용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취업 시장의 한파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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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신규채용 작년 3분의 1로 급감
    • 입력 2008-11-23 20:51:49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 같은 대량 실업은 아직 없지만, 우리도 취업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주요 공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도서관에는 일요일인 오늘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다수는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4학년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이수정(대학생): "경쟁률도 높고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도 어렵다고들 하니까 임용 준비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침체된 경기만큼이나 고용 시장도 가라앉고 있습니다. 취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30곳의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모두 946명.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주택공사와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 19곳은 아예 채용을 하지 않습니다. 일반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인원을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는 3년 8개월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구직단념자는 12만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성훈(인크루트 성장사업부): "중소기업의 36% 정도가 채용을 줄이거나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채용을 하지 않고 있고요." 우리나라 근로자 고용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취업 시장의 한파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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