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등 워크아웃 신청…구조조정 신호탄

입력 2008.11.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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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씨앤 중공업과 씨앤 우방이 결국 주거래 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건설과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계 순위 71위 C&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중공업과 C&우방이 오늘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걸(C&그룹 전무) :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했지만 현재 금융상황으로 볼 때 자금 추가지원이 이뤄지지 않아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C&그룹은 지난 1990년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설립한 해운사를 기반으로 인수합병을 거듭해 계열사 40개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조선 경기 후퇴 속에 금융권의 돈줄이 막히고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끝내 자금난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채권단은 다음달 3일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해야 금융 지원 속에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3조원대의 선박을 수주하고도 시설자금을 대출받지 못했던 C&중공업과 중견 건설사 C&우방의 워크아웃 신청은 자금난에 빠진 중소 조선업과 건설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병기(한국경제연구원) :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이 적극 자금지원을 하고 구조적인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도덕적 해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정책 선택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대주단 등 은행 주도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상황, 금융위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전담기구를 꾸리게 될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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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중공업 등 워크아웃 신청…구조조정 신호탄
    • 입력 2008-11-27 20:56:25
    뉴스 9
<앵커 멘트> 씨앤 중공업과 씨앤 우방이 결국 주거래 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건설과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계 순위 71위 C&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중공업과 C&우방이 오늘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걸(C&그룹 전무) :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했지만 현재 금융상황으로 볼 때 자금 추가지원이 이뤄지지 않아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C&그룹은 지난 1990년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설립한 해운사를 기반으로 인수합병을 거듭해 계열사 40개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조선 경기 후퇴 속에 금융권의 돈줄이 막히고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끝내 자금난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채권단은 다음달 3일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해야 금융 지원 속에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3조원대의 선박을 수주하고도 시설자금을 대출받지 못했던 C&중공업과 중견 건설사 C&우방의 워크아웃 신청은 자금난에 빠진 중소 조선업과 건설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병기(한국경제연구원) :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이 적극 자금지원을 하고 구조적인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도덕적 해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정책 선택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대주단 등 은행 주도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상황, 금융위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전담기구를 꾸리게 될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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