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 “비자금 조성·전달한 적 없다”

<앵커 멘트>

휴캠스 매각 의혹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박연차 태광 실업 회장이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한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며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내 난동 사건 항소심에 출석하기위해 부산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초췌한 모습의 박 회장은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박연차(태광실업 회장) : "착잡합니다."


박 회장은 이어 농협회장 정대근씨로부터 받은 미공개 주식정보로 주식거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사실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박연차(태광실업 회장) : "저는 검찰에 가서 명백히 밝히겠습니다."

박 회장은 특히 비자금을 조성하지도 않았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친노 직계 정치인이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비자금을 전달한 사실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박연차(태광실업 회장) : (비자금 제공하신 적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박 회장은 또 정산골프장 인수와 옛 패스 21 지분보유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비자금 사용이나 노건평 씨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기내난동사건 관련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박회장에게 벌금 천만원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