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쌍용차 구조조정 거부시 철수”

입력 2008.1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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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 자동차 모 회사인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내년 초 한국 철수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노조가 구조 조정을 계속 거부할 때란 단서를 달았는데, 그 해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차 모기업인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한국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은 오늘 쌍용차 최형탁 사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녹취> 정장선(국회 지식경제위원장) : "(노사) 합의가 안돼서 만약 상하이 차가 철수를 결정하면은 아마 1월 중순쯤에는 절차에 들어가지 않겠느냐..."

상하이 자동차가 철수하면 불황에 빠진 자동차업계에서 쌍용차를 인수할 마땅한 후보가 없어 국내 경제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노조는 쌍용차의 구조조정과 임금 체불은 상하이자동차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하이차가 '1조 2천억 원 투자, 33만 대 생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동차 기술을 유출해 현재의 경영위기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한상균(쌍용차 노조지부장) : "독자 경영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것들을 4년 동안 철저히 지키지 않았죠. 오히려 그네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공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쌍용자동차는 주력 생산 차종인 SUV 차량 판매 급감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지난 17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이번 달 임금 체불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내일 상하이자동차 고위 간부가 방한해 쌍용차 경영위기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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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차, 쌍용차 구조조정 거부시 철수”
    • 입력 2008-12-23 20:49:54
    뉴스 9
<앵커 멘트> 쌍용 자동차 모 회사인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내년 초 한국 철수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노조가 구조 조정을 계속 거부할 때란 단서를 달았는데, 그 해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차 모기업인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한국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은 오늘 쌍용차 최형탁 사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녹취> 정장선(국회 지식경제위원장) : "(노사) 합의가 안돼서 만약 상하이 차가 철수를 결정하면은 아마 1월 중순쯤에는 절차에 들어가지 않겠느냐..." 상하이 자동차가 철수하면 불황에 빠진 자동차업계에서 쌍용차를 인수할 마땅한 후보가 없어 국내 경제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노조는 쌍용차의 구조조정과 임금 체불은 상하이자동차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하이차가 '1조 2천억 원 투자, 33만 대 생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동차 기술을 유출해 현재의 경영위기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한상균(쌍용차 노조지부장) : "독자 경영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것들을 4년 동안 철저히 지키지 않았죠. 오히려 그네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공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쌍용자동차는 주력 생산 차종인 SUV 차량 판매 급감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지난 17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이번 달 임금 체불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내일 상하이자동차 고위 간부가 방한해 쌍용차 경영위기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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