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구태의연한 여야 대립…끝없는 파행

입력 2008.12.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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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싸우는 국회 모습. 언제면 달라질까요?
파행과 폭력 사태에 대해 서로 남탓만 하고 있습니다.
반복돼 온 여야의 말바꾸기 행태. 임세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금 한나라당은 야당이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국회가 아니고 깡패집단 난동이다."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하지만 지난 17대 국회, 옛 한나라당은 숱하게 진을 쳤습니다.

이른바 '악법'을 막는다는 이유입니다.

<녹취> 김덕룡(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 "(여당이) 군사작전을 하듯이 힘으로 밀어붙여서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계획 이라는 것 우리가 뻔히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법안 처리 시도를 비판합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그냥 있어선 안된다. 막아야 한다."

일방통행하도록 그냥두는 건 직무유기다 하지만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의사봉 대신 손바닥으로 법안을 상정했고 당시 민노당도 이를 도왔습니다.

회의를 방해하는 야당을 직무 유기라고 탓했습니다.

<녹취> 천정배(당시 열우리당 원내대표) : "일도 하지 않겠다, 국회 내에서의 토론도 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하면 입법부로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역대 의장들은 야당 압박 속에 매번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녹취> 김원기(17대 국회의장) : "대화와 절충으로 즉각 들어가고..."

<녹취> 김형오(국회의장) : "야당과도 가슴 열고 대화하겠습니다."

의사봉은 자주 출신 여당 쪽으로 휘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여야 논평은 그래서 스스로를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녹취>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어떻게 이렇게 안면을 바꿀 수있나?"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원내공보부 대표) : "고무줄 잣대의 끝은 어디인가?"

<인터뷰> 박성민(정치컨설턴트) : " 강행처리하려는 쪽이나 물리적 저지하는 쪽이 서로 어떤 의도나 전술로 움직이려는지 경험해봤기에 잘 알고 있다."

그런 유혹에 빠진다 우리 정치권에는 무슨무슨 이름의 정당은 없고 오직 여당인 당과 야당인 당만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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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구태의연한 여야 대립…끝없는 파행
    • 입력 2008-12-25 21:02:49
    뉴스 9
<앵커 멘트> 싸우는 국회 모습. 언제면 달라질까요? 파행과 폭력 사태에 대해 서로 남탓만 하고 있습니다. 반복돼 온 여야의 말바꾸기 행태. 임세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금 한나라당은 야당이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국회가 아니고 깡패집단 난동이다."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하지만 지난 17대 국회, 옛 한나라당은 숱하게 진을 쳤습니다. 이른바 '악법'을 막는다는 이유입니다. <녹취> 김덕룡(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 "(여당이) 군사작전을 하듯이 힘으로 밀어붙여서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계획 이라는 것 우리가 뻔히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법안 처리 시도를 비판합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그냥 있어선 안된다. 막아야 한다." 일방통행하도록 그냥두는 건 직무유기다 하지만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의사봉 대신 손바닥으로 법안을 상정했고 당시 민노당도 이를 도왔습니다. 회의를 방해하는 야당을 직무 유기라고 탓했습니다. <녹취> 천정배(당시 열우리당 원내대표) : "일도 하지 않겠다, 국회 내에서의 토론도 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하면 입법부로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역대 의장들은 야당 압박 속에 매번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녹취> 김원기(17대 국회의장) : "대화와 절충으로 즉각 들어가고..." <녹취> 김형오(국회의장) : "야당과도 가슴 열고 대화하겠습니다." 의사봉은 자주 출신 여당 쪽으로 휘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여야 논평은 그래서 스스로를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녹취>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어떻게 이렇게 안면을 바꿀 수있나?"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원내공보부 대표) : "고무줄 잣대의 끝은 어디인가?" <인터뷰> 박성민(정치컨설턴트) : " 강행처리하려는 쪽이나 물리적 저지하는 쪽이 서로 어떤 의도나 전술로 움직이려는지 경험해봤기에 잘 알고 있다." 그런 유혹에 빠진다 우리 정치권에는 무슨무슨 이름의 정당은 없고 오직 여당인 당과 야당인 당만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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