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 상정 봉쇄 목적’ 국회 본회의장 점거

입력 2008.12.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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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행법상 표결할 안건은 국회 의장석에서만 선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도 의장 직권 상정을 막기 위해 이를 점거한 건데, 지난 탄핵 때도 그랬고 본회의장이 매번 활극의 무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민주당의 점거는 군사 작전처럼 치밀했습니다.

지난주 미리 열쇠를 확보했고 의원 2명이 어젯밤 숨어 들어가, 밤을 지샌 뒤,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도대체 어떤 길로 들어갔는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타가 안내해주는 길로 들어갔습니다."

현행 국회법은 표결 때 안건 제목을 반드시 '의장석에서' 선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실에서까지 안건을 처리했던 날치기 사례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과거- 야당 시절 한나라당도,

<녹취> 김형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어떤 상황이 오든 저지 대책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당시 소수 여당 열린우리당도 본회의장 지키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녹취> 김근태(우리당 원대) : "우리와 함께 항의농성을 조직하고 투쟁 대열에 참여하기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야당은 아예 본회의장 문을 쇠사슬로 걸어 잠궜고, 이를 뚫기 위해 여당은 전기톱까지 동원했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본회의장 봉쇄도 언제냐, 시기만 남겨 놓은 제였습니다.

움직임이 빨랐던 건 최근 여야 대치 국면에서, 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자체 분석과 내부 사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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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권 상정 봉쇄 목적’ 국회 본회의장 점거
    • 입력 2008-12-26 20: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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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행법상 표결할 안건은 국회 의장석에서만 선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도 의장 직권 상정을 막기 위해 이를 점거한 건데, 지난 탄핵 때도 그랬고 본회의장이 매번 활극의 무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민주당의 점거는 군사 작전처럼 치밀했습니다. 지난주 미리 열쇠를 확보했고 의원 2명이 어젯밤 숨어 들어가, 밤을 지샌 뒤,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도대체 어떤 길로 들어갔는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타가 안내해주는 길로 들어갔습니다." 현행 국회법은 표결 때 안건 제목을 반드시 '의장석에서' 선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실에서까지 안건을 처리했던 날치기 사례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과거- 야당 시절 한나라당도, <녹취> 김형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어떤 상황이 오든 저지 대책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당시 소수 여당 열린우리당도 본회의장 지키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녹취> 김근태(우리당 원대) : "우리와 함께 항의농성을 조직하고 투쟁 대열에 참여하기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야당은 아예 본회의장 문을 쇠사슬로 걸어 잠궜고, 이를 뚫기 위해 여당은 전기톱까지 동원했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본회의장 봉쇄도 언제냐, 시기만 남겨 놓은 제였습니다. 움직임이 빨랐던 건 최근 여야 대치 국면에서, 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자체 분석과 내부 사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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