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 응급 의료 개선책 시급

입력 2009.02.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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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응급의료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농촌 지역은 노인들이 많아 응급상황이면 더욱 어려움을 겪는데요.

아쉬운대로 보완책을 세우긴 했지만 계획만 있을 뿐 달라진 게 없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대부분인 지방도시 고흥은 취약한 응급의료 체계 보완을 위해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시범사업중 하나인 마을생명도우미는 마을마다 간단한 응급 처치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 한 명을 둬 응급상황 시에 노인들을 돕는다는 취집니다.

<현장음> "잘 사셨어요? 엄마 어디가 아프세요?"

<현장음> "손이 아파요."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단 두 차례의 응급처치 교육이 전부일 뿐, 도우미에 대한 지원도 전혀 없습니다.

원격진료시스템은 응급상황에서 대도시에 있는 병원 응급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의료공백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시설만 갖춰졌을 뿐 실적은 없고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2006년에 시작된 이곳 전라남도 고흥의 시범사업은 처음의 의지가 꺽이며 지지부진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계획만 세웠을 뿐 예산 뒷받침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태(보건복지부 의료자원과 사무관) : "예산 확보를 못해서 추진을 기본계획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다른 취약 농어촌 지역에도 응급의료 보완체계를 확대시킬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선 걸음마 단계에서 멈춰버린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농어촌 지역은 의료 공백을 상당부분 메꿔줬던 보건소 공중보건의 마저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됩니다.

<인터뷰>이근(가천의대 응급의학교실 교수) :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되면서 공중보건의가 없어집니다. 그 지역을 누가 담당해야 하는지 막막...."

대부분 노인들만 남아있어서 더욱 절박한 농어촌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 개선문제에 대해 정부의 보다 우선적인 정책적 배려와 의지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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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지 응급 의료 개선책 시급
    • 입력 2009-02-26 21:35:32
    뉴스 9
<앵커 멘트> 응급의료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농촌 지역은 노인들이 많아 응급상황이면 더욱 어려움을 겪는데요. 아쉬운대로 보완책을 세우긴 했지만 계획만 있을 뿐 달라진 게 없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대부분인 지방도시 고흥은 취약한 응급의료 체계 보완을 위해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시범사업중 하나인 마을생명도우미는 마을마다 간단한 응급 처치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 한 명을 둬 응급상황 시에 노인들을 돕는다는 취집니다. <현장음> "잘 사셨어요? 엄마 어디가 아프세요?" <현장음> "손이 아파요."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단 두 차례의 응급처치 교육이 전부일 뿐, 도우미에 대한 지원도 전혀 없습니다. 원격진료시스템은 응급상황에서 대도시에 있는 병원 응급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의료공백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시설만 갖춰졌을 뿐 실적은 없고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2006년에 시작된 이곳 전라남도 고흥의 시범사업은 처음의 의지가 꺽이며 지지부진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계획만 세웠을 뿐 예산 뒷받침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태(보건복지부 의료자원과 사무관) : "예산 확보를 못해서 추진을 기본계획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다른 취약 농어촌 지역에도 응급의료 보완체계를 확대시킬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선 걸음마 단계에서 멈춰버린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농어촌 지역은 의료 공백을 상당부분 메꿔줬던 보건소 공중보건의 마저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됩니다. <인터뷰>이근(가천의대 응급의학교실 교수) :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되면서 공중보건의가 없어집니다. 그 지역을 누가 담당해야 하는지 막막...." 대부분 노인들만 남아있어서 더욱 절박한 농어촌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 개선문제에 대해 정부의 보다 우선적인 정책적 배려와 의지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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