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1패 뒤 2연승 ‘4강 보인다’

입력 2009.04.01 (21:09) 수정 2009.04.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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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2003-2004 시즌 이후 5년만에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KCC와 홈 경기에서 83-81로 이겼다.
1패 뒤 2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이긴 팀이 3승을 먼저 거둔 것은 90%였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중반까지 74-71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KCC에게 내리 7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KCC는 임재현(5점.4어시스트)의 자유투 2개, 마이카 브랜드(16점.7리바운드)의 2득점으로 전세를 뒤집고 하승진(22점.7리바운드)이 골밑슛과 자유투 1개를 넣으며 앞서 갔다.
이 와중에 전자랜드는 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도널드 리틀(8점.7리바운드)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장신 숲의 KCC를 상대로 재역전은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정병국(18점.6리바운드)이 과감한 돌파로 추격에 발판을 놨고 김성철(5점)이 3점슛을 터뜨려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80-79로 바짝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23점.5어시스트)이 연속해서 골밑을 파고들며 4점을 올려놔 종료 40초를 남기고는 오히려 83-8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KCC는 2점 뒤진 가운데 종료 22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8초룰 위반으로 다시 공격권을 쥐었으나 종료 2초 전에 던진 브랜드의 슛이 빗나가 동점 기회마저 놓쳤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2,3쿼터에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맞선 것이 4쿼터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공격 쪽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득"이라며 "외곽슛을 많이 내줬는데 수비에 좀 더 집중을 해서 4차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재 KCC 감독은 "22초 남았을 때는 칼 미첼이 빠른 시간에 공격을 하고 남은 시간 수비를 하는 작전을 택했는데 미첼이 슛을 던지지 못했다. 마지막에 브랜드가 포웰에게 노마크 기회를 두 차례나 연달아 내준 것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허재 감독은 또 "우리 선수들이 너무 순진해서 상대 고참들에게 당했다. 신명호는 코뼈가 부러졌고 임재현은 얼굴에 멍이 크게 들었다. 얼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뛰던 이중원은 다친 데를 또 다쳤다"고 과열된 경기 분위기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4차전은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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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랜드, 1패 뒤 2연승 ‘4강 보인다’
    • 입력 2009-04-01 21:09:29
    • 수정2009-04-01 22:04:34
    연합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2003-2004 시즌 이후 5년만에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KCC와 홈 경기에서 83-81로 이겼다. 1패 뒤 2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이긴 팀이 3승을 먼저 거둔 것은 90%였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중반까지 74-71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KCC에게 내리 7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KCC는 임재현(5점.4어시스트)의 자유투 2개, 마이카 브랜드(16점.7리바운드)의 2득점으로 전세를 뒤집고 하승진(22점.7리바운드)이 골밑슛과 자유투 1개를 넣으며 앞서 갔다. 이 와중에 전자랜드는 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도널드 리틀(8점.7리바운드)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장신 숲의 KCC를 상대로 재역전은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정병국(18점.6리바운드)이 과감한 돌파로 추격에 발판을 놨고 김성철(5점)이 3점슛을 터뜨려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80-79로 바짝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23점.5어시스트)이 연속해서 골밑을 파고들며 4점을 올려놔 종료 40초를 남기고는 오히려 83-8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KCC는 2점 뒤진 가운데 종료 22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8초룰 위반으로 다시 공격권을 쥐었으나 종료 2초 전에 던진 브랜드의 슛이 빗나가 동점 기회마저 놓쳤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2,3쿼터에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맞선 것이 4쿼터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공격 쪽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득"이라며 "외곽슛을 많이 내줬는데 수비에 좀 더 집중을 해서 4차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재 KCC 감독은 "22초 남았을 때는 칼 미첼이 빠른 시간에 공격을 하고 남은 시간 수비를 하는 작전을 택했는데 미첼이 슛을 던지지 못했다. 마지막에 브랜드가 포웰에게 노마크 기회를 두 차례나 연달아 내준 것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허재 감독은 또 "우리 선수들이 너무 순진해서 상대 고참들에게 당했다. 신명호는 코뼈가 부러졌고 임재현은 얼굴에 멍이 크게 들었다. 얼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뛰던 이중원은 다친 데를 또 다쳤다"고 과열된 경기 분위기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4차전은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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