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PO ‘흥미진진한 승부’

입력 2009.04.06 (09:18) 수정 2009.04.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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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7일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서울 삼성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4강에 오른 가운데 또 다른 대진은 2위 원주 동부와 3위 전주 KCC 전으로 8일부터 맞대결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6강 플레이오프가 5전3선승제로 늘어나 6강을 거친 삼성, KCC의 체력이 변수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번 4강전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 우승 상승세냐, 베테랑 노련미냐

모비스와 삼성의 경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모비스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아니면 큰 경기에 강한 삼성의 경험이 앞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개막 전에 누구나 약체로 평가했던 모비스는 함지훈(25), 김효범(26), 박구영(25), 천대현(25), 우승연(25) 등 무명급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하며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들이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웬만해선 막아내기 어려운데다 브라이언 던스톤(23)과 빅터 토마스(30)가 버티는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탄탄한 편이다.
또 지난 시즌에는 삼성에서 뛰었던 토마스와 우승연은 사실상 자신을 내친 삼성을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전력을 100% 이상 짜내는 '유재학 매직'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재현될지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이상민(37), 박훈근(35), 강혁(33), 이규섭(32) 등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을 앞세운다.
창원 LG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던 이들은 큰 경기를 거의 치러보지 못한 모비스에게도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태세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을 석권한 테렌스 레더(29)의 존재는 언제나 든든하다.
다만 LG와 6강전을 세 판에 끝내지 못하고 4차전까지 치른 점이 노장들의 체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가 변수다.
정규리그에서도 두 팀은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형제 구단 시리즈

동부와 KCC는 2003-2004 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을 때만 해도 대표적인 앙숙 관계였다.
그러나 TG가 동부로 이름이 바뀌고 TG 단장을 지낸 최형길 단장이 KCC로 옮긴데 이어 TG에서 영구 결번까지 된 허재 감독이 KCC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금은 '형제 구단'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동부는 정규리그 마지막 8경기에서 1승7패로 내리막을 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후반에 결장했던 웬델 화이트나 역시 막판 체력 저하 양상을 보인 김주성의 컨디션 회복이 어느 정도 됐는지 관건이다.
KCC는 역시 인천 전자랜드와 6강에서 마지막 5차전까지 치르며 체력을 소진한 점이 불리하다.
허벅지와 코를 다쳐 6강에 뛰지 못한 강병현, 신명호가 4강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합류한다면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허재 KCC 감독은 "(강)병현이는 6일부터 운동을 시켜보려고 하는데 본인이 몸 상태를 불안해하고 있어 출전이 쉽지 않다. (신)명호도 본인 의지에 따라 시리즈 중반 이후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지션은 달라도 자주 매치업을 이루게 될 김주성(205㎝)과 하승진(221㎝)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규리그에서는 동부가 4승2패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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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4강 PO ‘흥미진진한 승부’
    • 입력 2009-04-06 09:12:11
    • 수정2009-04-06 15:35:09
    연합뉴스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7일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서울 삼성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4강에 오른 가운데 또 다른 대진은 2위 원주 동부와 3위 전주 KCC 전으로 8일부터 맞대결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6강 플레이오프가 5전3선승제로 늘어나 6강을 거친 삼성, KCC의 체력이 변수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번 4강전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 우승 상승세냐, 베테랑 노련미냐 모비스와 삼성의 경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모비스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아니면 큰 경기에 강한 삼성의 경험이 앞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개막 전에 누구나 약체로 평가했던 모비스는 함지훈(25), 김효범(26), 박구영(25), 천대현(25), 우승연(25) 등 무명급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하며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들이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웬만해선 막아내기 어려운데다 브라이언 던스톤(23)과 빅터 토마스(30)가 버티는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탄탄한 편이다. 또 지난 시즌에는 삼성에서 뛰었던 토마스와 우승연은 사실상 자신을 내친 삼성을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전력을 100% 이상 짜내는 '유재학 매직'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재현될지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이상민(37), 박훈근(35), 강혁(33), 이규섭(32) 등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을 앞세운다. 창원 LG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던 이들은 큰 경기를 거의 치러보지 못한 모비스에게도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태세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을 석권한 테렌스 레더(29)의 존재는 언제나 든든하다. 다만 LG와 6강전을 세 판에 끝내지 못하고 4차전까지 치른 점이 노장들의 체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가 변수다. 정규리그에서도 두 팀은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형제 구단 시리즈 동부와 KCC는 2003-2004 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을 때만 해도 대표적인 앙숙 관계였다. 그러나 TG가 동부로 이름이 바뀌고 TG 단장을 지낸 최형길 단장이 KCC로 옮긴데 이어 TG에서 영구 결번까지 된 허재 감독이 KCC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금은 '형제 구단'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동부는 정규리그 마지막 8경기에서 1승7패로 내리막을 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후반에 결장했던 웬델 화이트나 역시 막판 체력 저하 양상을 보인 김주성의 컨디션 회복이 어느 정도 됐는지 관건이다. KCC는 역시 인천 전자랜드와 6강에서 마지막 5차전까지 치르며 체력을 소진한 점이 불리하다. 허벅지와 코를 다쳐 6강에 뛰지 못한 강병현, 신명호가 4강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합류한다면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허재 KCC 감독은 "(강)병현이는 6일부터 운동을 시켜보려고 하는데 본인이 몸 상태를 불안해하고 있어 출전이 쉽지 않다. (신)명호도 본인 의지에 따라 시리즈 중반 이후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지션은 달라도 자주 매치업을 이루게 될 김주성(205㎝)과 하승진(221㎝)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규리그에서는 동부가 4승2패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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