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삼성, ‘관건은 하승진’ 이구동성

입력 2009.04.22 (19:46) 수정 2009.04.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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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이가 자리만 잡으면 상대팀은 무조건 파울이야."(허재 전주 KCC 감독)
"승진이를 막으려고 키 높이 농구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
22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시작하기에 앞서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과 관련한 '파울 이론'을 펼쳤다.
221cm에 체중이 140kg에 육박하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자리만 잡으면 상대팀이 수비하면 어떻게든 반칙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워낙 큰 키에 중량 또한 대단하다. 그릇 자체가 다르다"면서 "저렇게 발전하면 누구라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서울 삼성의 반칙 작전에 대한 불만을 은근히 털어놓기도 했다.
하승진의 손쉬운 골밑 득점을 막으려고 고의적인 반칙으로 자유투로 점수를 허용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허 감독은 "준호 형(안준호 감독 지칭)이 하승진을 세게 막으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게 세계 막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애를 죽이라는 건지..."라고 했다.
이어 "방법이 없어 반칙하는 건데 설마 승진이를 다치게끔 하겠어"라면서 "준호 형이 하승진의 플레이를 (심판이) 봐준다고 하는데 하승진이 자리를 잡으면 무조건 파울이야. 하도 파울이 많아 심판이 전부 지적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파울 작전에 대해서는 "승진이의 자유투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준호 형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어"라고 반어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안준호 감독에게도 승부의 관건은 역시 하승진이었다.
안 감독은 지난 19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패한 뒤에도 "하승진과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자기 살려고 하다가 팀이 죽었다. 차라리 투 샷을 주더라도 이지 슛을 주지 말아야 했다. 아킬레스건을 철저히 이용하지 못한 게 기분 나쁘고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에도 농단 조로 "키 높이 농구화를 빨리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잘 안 되고 있다"면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수비의 애로점을 털어놨다.
안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동부 김주성 때문에 고전했는데 올해는 하승진 수비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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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삼성, ‘관건은 하승진’ 이구동성
    • 입력 2009-04-22 19:46:46
    • 수정2009-04-22 20:12:42
    연합뉴스
"승진이가 자리만 잡으면 상대팀은 무조건 파울이야."(허재 전주 KCC 감독) "승진이를 막으려고 키 높이 농구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 22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시작하기에 앞서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과 관련한 '파울 이론'을 펼쳤다. 221cm에 체중이 140kg에 육박하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자리만 잡으면 상대팀이 수비하면 어떻게든 반칙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워낙 큰 키에 중량 또한 대단하다. 그릇 자체가 다르다"면서 "저렇게 발전하면 누구라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서울 삼성의 반칙 작전에 대한 불만을 은근히 털어놓기도 했다. 하승진의 손쉬운 골밑 득점을 막으려고 고의적인 반칙으로 자유투로 점수를 허용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허 감독은 "준호 형(안준호 감독 지칭)이 하승진을 세게 막으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게 세계 막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애를 죽이라는 건지..."라고 했다. 이어 "방법이 없어 반칙하는 건데 설마 승진이를 다치게끔 하겠어"라면서 "준호 형이 하승진의 플레이를 (심판이) 봐준다고 하는데 하승진이 자리를 잡으면 무조건 파울이야. 하도 파울이 많아 심판이 전부 지적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파울 작전에 대해서는 "승진이의 자유투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준호 형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어"라고 반어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안준호 감독에게도 승부의 관건은 역시 하승진이었다. 안 감독은 지난 19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패한 뒤에도 "하승진과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자기 살려고 하다가 팀이 죽었다. 차라리 투 샷을 주더라도 이지 슛을 주지 말아야 했다. 아킬레스건을 철저히 이용하지 못한 게 기분 나쁘고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에도 농단 조로 "키 높이 농구화를 빨리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잘 안 되고 있다"면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수비의 애로점을 털어놨다. 안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동부 김주성 때문에 고전했는데 올해는 하승진 수비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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