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임재현·강병현 ‘쌍포의 귀환’

입력 2009.04.22 (22:20) 수정 2009.04.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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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 베테랑 가드 임재현(32)과 새내기 가드 강병현(24)이 동반 부활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임재현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3분을 뛰면서 11점을 올리고 4개 도움을 보태며 팀의 86-82 승리를 이끌었다.
임재현의 팀 내 득점 순위는 마이카 브랜드(24점), 하승진(20점)에 이어 3위지만 11점은 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승부가 갈린 마지막 4쿼터에서 활약이 빛났다.
임재현은 KCC가 68-70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5분1초 전 왼쪽 45도 각도에서 3점슛을 넣어 71-7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임재현은 경기 종료 4분15초 전 오른쪽 45도 각도에서 다시 깨끗한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어 74-70까지 점수를 벌렸다.
임재현은 연속으로 3점포에 성공하자 두 팔을 벌리고 코트 위를 달리며 자신의 부활을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알렸다. 임재현의 3점포로 KCC는 기세를 올렸고 4쿼터 막판까지 리드를 지켜 값진 1승을 따냈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부진했던지 임재현은 수훈 선수로 뽑힌 뒤 기자회견장에 나타날 때 표정은 밝았다.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삐끗한 임재현은 "넘어질 때 어깨가 좀 아팠다. 통증이 있다"면서도 결정적인 3점슛 두 개를 넣은 것에 대해서는 "챔프전 들어와 한 번만 기회 오면 쏘려고 했는데 오늘이 그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기회가 왔을 때 슛이 잘 들어갔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원주 동부와 4강 1차전에 잠깐 뛰고 나서 14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보물 가드' 강병현 역시 챔피언결정전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재활에 집중해 왔던 강병현은 19분여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임재현과 같은 11점을 올렸다. 임재현이 4쿼터에 활약했다면 강병현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일 뛸 수 있는 2-3쿼터에서 돋보였다.
2-3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고 3개 도움을 곁들인 강병현은 "천당과 지옥을 맛본 경기였다. 첫 챔프전이라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몰라 뛰고 깊었다. 그런데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 하지만 즐기려 했는데 잘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막판에 패스 실수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한 강병현은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70-80%까지 올라왔다. 감각만 찾으면 예전에 했던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감각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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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임재현·강병현 ‘쌍포의 귀환’
    • 입력 2009-04-22 22:16:07
    • 수정2009-04-22 22:41:42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 베테랑 가드 임재현(32)과 새내기 가드 강병현(24)이 동반 부활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임재현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3분을 뛰면서 11점을 올리고 4개 도움을 보태며 팀의 86-82 승리를 이끌었다. 임재현의 팀 내 득점 순위는 마이카 브랜드(24점), 하승진(20점)에 이어 3위지만 11점은 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승부가 갈린 마지막 4쿼터에서 활약이 빛났다. 임재현은 KCC가 68-70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5분1초 전 왼쪽 45도 각도에서 3점슛을 넣어 71-7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임재현은 경기 종료 4분15초 전 오른쪽 45도 각도에서 다시 깨끗한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어 74-70까지 점수를 벌렸다. 임재현은 연속으로 3점포에 성공하자 두 팔을 벌리고 코트 위를 달리며 자신의 부활을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알렸다. 임재현의 3점포로 KCC는 기세를 올렸고 4쿼터 막판까지 리드를 지켜 값진 1승을 따냈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부진했던지 임재현은 수훈 선수로 뽑힌 뒤 기자회견장에 나타날 때 표정은 밝았다.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삐끗한 임재현은 "넘어질 때 어깨가 좀 아팠다. 통증이 있다"면서도 결정적인 3점슛 두 개를 넣은 것에 대해서는 "챔프전 들어와 한 번만 기회 오면 쏘려고 했는데 오늘이 그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기회가 왔을 때 슛이 잘 들어갔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원주 동부와 4강 1차전에 잠깐 뛰고 나서 14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보물 가드' 강병현 역시 챔피언결정전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재활에 집중해 왔던 강병현은 19분여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임재현과 같은 11점을 올렸다. 임재현이 4쿼터에 활약했다면 강병현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일 뛸 수 있는 2-3쿼터에서 돋보였다. 2-3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고 3개 도움을 곁들인 강병현은 "천당과 지옥을 맛본 경기였다. 첫 챔프전이라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몰라 뛰고 깊었다. 그런데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 하지만 즐기려 했는데 잘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막판에 패스 실수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한 강병현은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70-80%까지 올라왔다. 감각만 찾으면 예전에 했던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감각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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