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추승균 한 방!’ 챔피언 ‘-1승’

입력 2009.04.25 (17:27) 수정 2009.04.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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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관중이 들어찬 잠실실내체육관을 팬들의 함성으로 들었다 놨다.
전주 KCC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2-98로 승리했다.
1패 뒤 3연승을 거둔 KCC는 2003-2004 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겼다.
지금까지 챔프전에서 3승1패로 앞섰던 팀은 다섯 차례 모두 예외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85-85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작한 연장전은 KCC와 전신 현대에서 10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이상민(삼성)과 추승균(KCC)의 '투맨쇼'였다.
87-87이던 연장 시작 53초 만에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KCC는 레더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칼 미첼이 모두 넣어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삼성에는 이상민이 있었다. 이상민은 절묘한 골밑 돌파로 동점을 만들며 체육관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추승균도 지지 않았다. 91-91에서 이상민에게 보란 듯이 골밑 돌파로 '멍군'을 부르며 93-91로 KCC가 한발 앞서 나가게 했다. 압권은 경기 종료 1분44초 전이었다. 2점을 뒤진 삼성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겼고 약 7m가 넘는 지점에서 공을 잡은 이상민이 그대로 던진 3점슛이 KCC 그물을 가르며 오히려 1점 차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KCC가 마이카 브랜드와 신명호의 자유투 1개씩으로 다시 1점 차로 앞서자 또 이상민이 나섰다.
종료 49초를 남기고 이상민이 '노구'를 이끌고 KCC 골밑을 파고들어 귀중한 2점을 올려놓은 것이다. 98-97 재역전. 연장에서만 8번째 역전이었다.
이대로 삼성이 이긴다면 '역시 이상민' 소리가 나올 판에 추승균이 날아올랐다.
1점 뒤진 상황에서 추승균은 종료 32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고 이것이 들어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100-98, 9번째 역전이 됐고 그 뒤로 삼성은 다시 앞서가지 못했다. 2점 차에 공격권을 쥐어 희망이 있었지만 강혁과 이상민이 연달아 날린 3점포는 림을 외면했다.
KCC는 칼 미첼이 혼자 39점, 15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추승균도 19점을 보탰다. 하승진 역시 14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삼성은 36점, 8리바운드로 분전한 테렌스 레더가 연장 시작 53초 만에 5반칙 퇴장당한 공백이 컸다.
두 팀의 5차전은 26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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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추승균 한 방!’ 챔피언 ‘-1승’
    • 입력 2009-04-25 17:27:00
    • 수정2009-04-25 18:20:10
    연합뉴스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관중이 들어찬 잠실실내체육관을 팬들의 함성으로 들었다 놨다. 전주 KCC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2-98로 승리했다. 1패 뒤 3연승을 거둔 KCC는 2003-2004 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겼다. 지금까지 챔프전에서 3승1패로 앞섰던 팀은 다섯 차례 모두 예외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85-85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작한 연장전은 KCC와 전신 현대에서 10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이상민(삼성)과 추승균(KCC)의 '투맨쇼'였다. 87-87이던 연장 시작 53초 만에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KCC는 레더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칼 미첼이 모두 넣어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삼성에는 이상민이 있었다. 이상민은 절묘한 골밑 돌파로 동점을 만들며 체육관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추승균도 지지 않았다. 91-91에서 이상민에게 보란 듯이 골밑 돌파로 '멍군'을 부르며 93-91로 KCC가 한발 앞서 나가게 했다. 압권은 경기 종료 1분44초 전이었다. 2점을 뒤진 삼성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겼고 약 7m가 넘는 지점에서 공을 잡은 이상민이 그대로 던진 3점슛이 KCC 그물을 가르며 오히려 1점 차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KCC가 마이카 브랜드와 신명호의 자유투 1개씩으로 다시 1점 차로 앞서자 또 이상민이 나섰다. 종료 49초를 남기고 이상민이 '노구'를 이끌고 KCC 골밑을 파고들어 귀중한 2점을 올려놓은 것이다. 98-97 재역전. 연장에서만 8번째 역전이었다. 이대로 삼성이 이긴다면 '역시 이상민' 소리가 나올 판에 추승균이 날아올랐다. 1점 뒤진 상황에서 추승균은 종료 32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고 이것이 들어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100-98, 9번째 역전이 됐고 그 뒤로 삼성은 다시 앞서가지 못했다. 2점 차에 공격권을 쥐어 희망이 있었지만 강혁과 이상민이 연달아 날린 3점포는 림을 외면했다. KCC는 칼 미첼이 혼자 39점, 15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추승균도 19점을 보탰다. 하승진 역시 14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삼성은 36점, 8리바운드로 분전한 테렌스 레더가 연장 시작 53초 만에 5반칙 퇴장당한 공백이 컸다. 두 팀의 5차전은 26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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