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끝내기냐?…삼성 반격이냐?

입력 2009.04.27 (11:06) 수정 2009.04.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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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29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승부의 분수령이 될 6차전을 치른다.
KCC가 이기면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삼성이 6차전을 잡으면 5월1일 마지막 7차전으로 승부를 넘기게 된다.
26일 5차전 이후 이틀을 쉴 수 있어 체력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차전 때 발목을 다친 하승진과 5차전에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이상민이 어느 정도 회복될 지가 승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삼성 쪽이다. 5차전에서 미첼이 3쿼터에 퇴장당하고 하승진도 발목이 아파 제대로 뛰지 못한 KCC를 가까스로 이겨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애런 헤인즈의 극적인 결승 버저비터로 이겨 상승세를 탔다.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KCC는 기복이 심한 미첼과 하승진의 발목 상태가 열쇠가 될 전망이다.
5차전에서 8점에 그친 하승진과 2점 밖에 못넣고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앉은 미첼이 살아나야 6차전에서 축포를 기대할 수 있다.
한달 동안 플레이오프에서만 1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KCC가 3월28일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109-81로 이긴 것이 까마득한 '옛날'처럼 여겨진다.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에서 16경기는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원주 나래가 플레이오프에서 16경기를 치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이어지면 KCC는 포스트 시즌 최다 경기 신기록(17경기)을 세운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KCC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명진 MBC-ESPN 해설위원은 "홈팀인 KCC가 유리하다. 5차전도 삼성이 이기려면 더 쉽게 끝냈어야 하는데 딱 필요할 때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 이규섭이 부진하고 강혁도 지난 시즌만 못하다"고 말했다.
김태일 Xports 해설위원 역시 "노장들이 많은 삼성이 체력 소모가 오히려 더 크다. KCC는 강병현이 가세한 이후 속공이 많이 좋아졌다"며 "KCC는 전자랜드와 6강전 때와는 또 달라진 모습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KCC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3패로 몰렸던 팀이 5차전을 이긴 경우는 작년까지 딱 한번 뿐이었다.
2006-2007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TF가 울산 모비스에 1승3패로 몰리다 5차전 홈 경기를 잡아 승부를 6차전을 끌고 갔고 6차전마저 이겨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적이 있다.
나머지 네번은 모두 5차전에서 져 챔피언 반지를 내줬다. 삼성이 6차전을 이기면 1승3패로 몰린 팀이 5차전을 잡을 경우 100% 승부를 6차전으로 몰고 가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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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끝내기냐?…삼성 반격이냐?
    • 입력 2009-04-27 11:06:10
    • 수정2009-04-27 11:48:15
    연합뉴스
'숙명의 라이벌'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29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승부의 분수령이 될 6차전을 치른다. KCC가 이기면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삼성이 6차전을 잡으면 5월1일 마지막 7차전으로 승부를 넘기게 된다. 26일 5차전 이후 이틀을 쉴 수 있어 체력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차전 때 발목을 다친 하승진과 5차전에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이상민이 어느 정도 회복될 지가 승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삼성 쪽이다. 5차전에서 미첼이 3쿼터에 퇴장당하고 하승진도 발목이 아파 제대로 뛰지 못한 KCC를 가까스로 이겨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애런 헤인즈의 극적인 결승 버저비터로 이겨 상승세를 탔다.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KCC는 기복이 심한 미첼과 하승진의 발목 상태가 열쇠가 될 전망이다. 5차전에서 8점에 그친 하승진과 2점 밖에 못넣고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앉은 미첼이 살아나야 6차전에서 축포를 기대할 수 있다. 한달 동안 플레이오프에서만 1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KCC가 3월28일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109-81로 이긴 것이 까마득한 '옛날'처럼 여겨진다.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에서 16경기는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원주 나래가 플레이오프에서 16경기를 치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이어지면 KCC는 포스트 시즌 최다 경기 신기록(17경기)을 세운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KCC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명진 MBC-ESPN 해설위원은 "홈팀인 KCC가 유리하다. 5차전도 삼성이 이기려면 더 쉽게 끝냈어야 하는데 딱 필요할 때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 이규섭이 부진하고 강혁도 지난 시즌만 못하다"고 말했다. 김태일 Xports 해설위원 역시 "노장들이 많은 삼성이 체력 소모가 오히려 더 크다. KCC는 강병현이 가세한 이후 속공이 많이 좋아졌다"며 "KCC는 전자랜드와 6강전 때와는 또 달라진 모습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KCC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3패로 몰렸던 팀이 5차전을 이긴 경우는 작년까지 딱 한번 뿐이었다. 2006-2007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TF가 울산 모비스에 1승3패로 몰리다 5차전 홈 경기를 잡아 승부를 6차전을 끌고 갔고 6차전마저 이겨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적이 있다. 나머지 네번은 모두 5차전에서 져 챔피언 반지를 내줬다. 삼성이 6차전을 이기면 1승3패로 몰린 팀이 5차전을 잡을 경우 100% 승부를 6차전으로 몰고 가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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